[TV쪼개기] '착않여' 서이숙 잡는 도지원, 반전 있는 여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30 09: 11

서이숙의 임자는 따로 있었다. 도지원이 서이숙 앞에 내뱉은 '뭬야' 한 마디는 그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해 시청자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문학(손창민 분)과의 결혼을 앞둔 현정(도지원 분)이 현애(서이숙 분), 두진(김지석 분), 루오(송재림 분)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현애는 현숙(채시라 분)과의 악연으로 인해 현정을 비꼬기 시작했다. 현애는 나이가 많아 앵커 자리에서 밀려난 현정의 처지를 비꼬는 등 졸렬한 모습을 보인 것. 이에 현정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정은 단둘만 남은 자리에서 현애에게 "이 보시게 말년이. 내가 손윗사람 아닌가. 자네는 나를 숙모라고 불러야 해"라는 말로 현애를 놀라게 했다.

이어 현정은 "정신 차리세요"라는 현애의 말에 “뭬야? 말버릇이 그게 뭔가. 자네 왜 이렇게 무식해”라고 놀리면서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보고 공부하라는 일침을 가해 현애의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하게 만들었다.
특히 현정을 연기하는 도지원의 반전 있는 모습이 이 장면에 몰입도를 높였다.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경빈 역을 맡았던 도지원은 독한 표정으로 내뱉는 '뭬야?'라는 대사를 유행어로 만들며 인기를 끌었는데, 이날 방송에서 본인의 유행어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긴 것. 도지원 본인이 패러디한 대사는 강력한 웃음과 함께 더 큰 통쾌함을 몰고 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지원은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아버지, 사고만 치는 동생 사이에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철이 일찍 든 현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중.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녔지만, 상처를 품은 현정의 여린 속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탄탄하게 쌓아올리고 잇다. 또 손창민과는 낭만적인 중년의 사랑까지, 깊이 있는 어른의 연애를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도지원은 앞으로 서이숙과 계속 엮이면서 그의 곁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보여줄 전망이다. 채시라와 서이숙의 1차전 이후 다시 시작된 도지원과 서이숙의 팽팽한 대결은 또 어떤 큰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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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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