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30일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에 따르면, 김혜자 친선대사는 기부의사를 전하면서 “네팔 지진 소식을 접하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분들과 또 가장 고통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당장이라도 그 곳으로 가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지만 그것보다는 우선 현장에서 긴급구호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지난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돼 1992년 에티오피아 대기근 현장을 다녀와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의 참상을 알리고 모금활동을 펼친 대한민국 최초의 나눔 홍보대사이다.
특히, 2005년 파키스탄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의 현장을 찾아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동들을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전세계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출간, 인세 전액을 기부, 북한 용천 긴급구호와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꽃때말공부방)을 세우는데 사용했다. 또 시에라리온에서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마담 킴스 프로젝트’를 후원, 결연으로 전세계 가난한 어린이 103명을 돕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마더’이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금까지 사망자 5천 여명 (4월 29일 네팔정부 공식집계 기준), 부상자는 1만 여명으로 알려진 네팔 지진을 전 세계 대응 차원의 재난으로 선포하고, 현지의 피해상황을 측정하기 위한 월드비전 국제긴급재난대응팀(Global Rapid Response Team)을 파견해, 현장 조사 및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홍콩, 대만 등 전세계 월드비전은 이번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및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금을 초기 1천만 달러에서 총 3천만 달러(한화 약 320억)로 상향 조정하여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네팔에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16개의 이재민 수용캠프가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여진에 대한 피해와 공포로 넓은 공터에 모여있는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이들을 위해 가장 시급한 긴급구호 물품으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담요, 방수시트 등을 제공했으며 계속해서 식수통, 모기장, 텐트, 조리기구 세트, 위생키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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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