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곤 PD가 과거에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이경규와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점을 폭로했다.
이경규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이 예전에는 대본을 2장을 주면 그걸 다 안 읽었다. 내가 말을 다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본이 없으면 허전하다. 이번 첫 녹화에서 대본이 거의 없더라. 힘들더라. 대본을 만들어달라”라고 제작진에게 요구했다.
김유곤 PD는 “예전에는 대본을 주면 안 읽고 화를 냈다. 요즘에는 대본을 달라고 하신다.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 않아도 대본이 없으니 부족한 것 같아 대본을 만들 거다. 내일 녹화엔 달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과거에는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으면 내가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에는 연출력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PD나 CP가 좋으니깐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달라진 점을 고백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을 극화해서 치밀하게 진화한 범죄 양상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16년 만에 돌아왔다. MC 이경규가 진행을 맡으며 30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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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