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3년만의 완전체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왜 빅뱅의 컴백이 올 상반기 최고의 이슈이자 컴백이라 불리고 가요계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일까. 이는 빅뱅이란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이 이미 단순히 국내 가요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빅뱅은 내달 1일 3년여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가요계에 돌아온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30일 0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컴백을 하루 앞둔 빅뱅의 프로젝트 ‘M’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빅뱅이 현 가요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제 2의 빅뱅'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상기해 보면 알 수 있다.
해외에 정통한 가요 관계자들은 '제 2의 빅뱅은 꼭 나와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빅뱅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빅뱅이 현재 해외에 미치는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이 막강하다. 최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전일 기준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YG가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에 올랐다. YG는 총 800.8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772.9점을 기록했다.
YG 스타들은 가요를 넘어 국내외 활동과 더불어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격 브랜드화를 이뤄내고 있다. 그리고 빅뱅은 이런 YG의 대표 주자이자 주 수입원이다. YG가 줄줄이 능력 있는 아티스트를 배출할 수 있을 정도로 뿌리를 내리는 데 있어 빅뱅은 단단한 역할을 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2만6000여 팬들을 열광시킨 빅뱅은 2016년까지 이어지는 월드투어를 통해 아시아, 미주, 그 외의 지역에 이르기까지 약 15개국, 70회 공연에 140만여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빅뱅의 이런 140만 투어는 입장료 수입만 1400억 이상이 예상되는 큰 효자 수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빅뱅의 상징성은 아이돌이면서도 탈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에 있다. YG와 빅뱅은 지난 9년간 단기적인 계획보다는 장기적으로, 그리고 국내 방송 횟수에 얽매이기 보다는 방송을 줄이고 퀄리티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번 완전체 앨범만 하더라도 무려 3년여만에 선보이는 것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한다'라는 믿음이 이미 팬들과 대중에게 존재한다. 전성기를 지나고 기존 팬덤으로 연명하는 그룹이 아닌 9년차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이런 모습은 가요계에 큰 본보기를 제시한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 기준 많은 인기 아이돌이 있었지만 빅뱅처럼 글로벌한 영향력을 끼치는 큰 그룹들은 없었다. 먼저 해외 시장을 개척했던 5인조 동방신기의 같은 경우는 해체가 됐고, 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빅뱅이 가요계에서는 흔히 찾을 수 없 이례적이고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할 만 하다.
한편 타이틀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는 빅뱅이 3년 여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오는 5월 1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격 공개된다. 빅뱅은 ‘MADE SERIES’ 첫 프로젝트인 ‘M’을 시작으로 8월까지 4개월 동안 매달 1일, 한 곡 이상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9월 1일에는 ‘MADE’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빅뱅의 컴백에 가요계 안팎은 긴장과 기대에 휩싸인 상태. 업계는 올 상반기 가장 큰 컴백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빅뱅이 음원차트 등에서 보일 파괴력에 주목하고 있고, 음악팬들은 빅뱅이기에 이번 앨범에서 얼마나 진일보할 모습을 보여줄 지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은 노래 뿐 아니라 컴백 후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접할 '완전체' 빅뱅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낸다는 반응이다.
nyc@osen.co.kr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