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경규와 ‘경찰청사람들’, MBC 木 저주 멈출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30 14: 17

방송인 이경규가 7년 만에 MBC 정규 예능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199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경찰청 사람들’이 1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것. 왕년의 인기 프로그램과 현존 톱 MC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경규가 2015년 안방극장을 노린다.
MBC는 30일 오후 11시 15분, 16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 2015’의 첫 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경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성공 예감이 드느냐는 질문에 “첫 술에 배부른 게 가장 좋다. 잘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천천히 가면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이 장수할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는 사건이 많다. 넓은 땅에서 적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사건이 벌어져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소재가 많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치밀하게 진화한 범죄 양상을 담아낸다. 기존 ‘경찰청 사람들’이 담당 경찰들의 어색한 재연연기와 증언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경찰청 사람들 2015’는 한층 세련되게 돌아올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경찰 홍보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박정규 CP는 경찰 홍보 우려에 대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런 홍보 의도가 없어야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의도적으로 홍보를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경규는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경찰이다. 공권력 남용은 뉴스에서 보도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찰들과 이야기를 하면 우리를 지켜주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녹화를 하면서 많이 이런 부분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신인 배우들이 재연을 할 예정. 김유곤 PD는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들을 많이 발굴했다”면서 “드라마 촬영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편집 기술로 채우고 있다. 사건은 2개 정도 방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요일 심야 11시대는 MBC가 고전하는 시간대. 최근 3년여 동안 줄줄이 폐지되면서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백년손님’에 ‘물을 먹고’ 있다. 199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그리고 인기 MC 이경규가 함께 하는 ‘경찰청 사람들’이 MBC의 목요일 저주를 풀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경규는 “‘해피투게더3’와 다른 매력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면서 “내가 진행을 하는데 있어서 웃겨야 할지, 아니면 웃기면 안 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켜봐주시면 재밌게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30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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