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의 지민이 래퍼로서 본격 승부수를 던진다.
FNC엔터테인먼트의 'N 프로젝트' 지민 엔 제이던의 신곡 'GOD' 무대가 마침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앞서 지난 28일 지민과 신예 래퍼 제이던(J.DON, 승협 of N.Flying)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 지민 엔 제이던의 노래 'GOD'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던 바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용기있게 도전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올리고 인기를 얻은 지민은 여러모로 반전의 면모로 가득한 인물이다. 여리여리하고 작은 체구에 강아지 같은 큰 눈망울의 소유자인 그는 보호본능을 자극하지만, '기 센' 언니들 틈에서도 묘하게 기죽지 않는 담대함을 지녔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그의 전설적 무대로 남아있는 'PUSS'는 아직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롱런 중이다. "삼촌들 용돈 뺏는 깡패. 센티만 계속 냈던 넌 정말 Nothing. 이제 씹을 거리 없지 단물 빠진 껌을 억지로 질겅 씹어봐라 가출해 네 턱"이라며 도발적이고 반어적인 랩을 구사, 상대방을 기선 제압한 지민은 당시 많은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밟은 김에 계속 밟고 싶다"라는 승부욕을 보여 참가자 육지담에게 "아이돌 맞나? 탈 아이돌이다"라는 말까지 들었던 바다.
그러나 지민의 장점은 터프한 '남자 같은' 여성 래퍼아닌, 고양이 같은 '여성적 매력'으로 가득한 여성 래퍼라는 점이다. 걸그룹 멤버로서 판타지를 자극하는 섹시함과 힙합 스웨그(Swag)의 결합. 자칫 랩과는 안 어울려보이는 스윗하면서도 앙칼진 음색은 오히려 다른 여성 래퍼들과는 차별화되는 면모가 된다.
지민 엔 제이던 프로젝트는 이런 지민이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 래퍼로서 존재감을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멍해 머리가. 나보다 잘나가 니가? 거꾸로 솟아나 피가? 신지민 갓지민 DIVA~"란 지민의 래핑에서는 자신감이 흐른다. 그의 본명인 신지민, AOA 지민을 넘어 '갓'지민으로 파트너 승협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뮤직비디오 역시 파워풀하다.
힙합 트랩곡 'GOD'는 'PUSS'처럼 대중적인 비트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래퍼 지민의 묵직함이 더해진다. 지민은 하이-로우톤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래핑을 구사하고, 섹시한 중저음이 돋보이는 제이던의 안정적인 플로우는 이와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GOD'에서는 'PUSS'때보다 화려한 전매 특허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래퍼이자 아이돌인 지민이기에 가능한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제 그의 상대는 단순히 삼촌들이 아니라 전 음악팬이다.
한편 지민 엔 제이던은 오늘(3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신곡 ‘GOD’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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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뮤직비디오 캡처, 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