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고통과 위로, 내가 경험한 것 전해주고 싶었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30 15: 06

방송인 송해가 첫 평전을 내며 “내가 경험한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해는 30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 몽블랑홀에서 생애 첫 평전 '나는 딴따라다'의 출판기념회 겸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송해는 “우리는 정말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수 많은 고비들을 넘기면서 위로를 받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하지 못하고, 그 가운데 또 고통을 받고. 그런 얘기를 사회에 말씀 드리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 방송을 하다 보면 야외에 잔디에도 앉고, 나무에 올라가는 분도 있고, 집에서 빨랫줄 잡고 보는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다 사연이 있을 텐데, 보면서 나와 비교해봤던 그런 것이 있다”며, “어려서부터 내가 이 길로 나간다고 하면 집에서 말렸다. 그래도 내가 내 길이라고 온 것이 요즘은 반대가 됐다. 내가 경험한 것, 정말 넘기지 못할 것을 넘겼을 때 내가 가졌던 마음을 전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송해의 100년에 이르는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 연예사를 통해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부터 2015년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악극단 시절에서 한류 열풍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사가 오롯이 새겨졌다. 대한민국 근현대를 살아온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젊은 세대에게는 격려와 영감을 주는 뜻 깊은 자료가 될 것으로 더욱 주목된다.
송해는 1988년부터 28년간 ‘전국노래자랑’ 단독 MC를 맡고 있으며 90세를 바라보는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다. 84세에는 가수로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열어 ‘최장수 무대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지난해 제 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 예술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예술인에게 주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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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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