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버전 KBS 2TV의 ‘학교’ 시리즈가 ‘후아유’라는 이름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후아유’는 통영 누리고등학교에 다니던 왕따 은비(김소현 분)가 강남 세강고등학교의 퀸카 은별(김소현 분)의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 미스터리로 시선을 사로잡은 상황. 미스터리와 현실적인 학교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아유’는 앞서 다섯 편의 ‘학교’ 시리즈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고2 학생들의 우정과 고민, 음주, 폭력 등의 이야기를 모두 펼쳐내고, 여기에 미스터리를 더한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 구조를 보여줬다. 통영고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은비가 세강고에서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야기는 충격을 안겼다.
‘후아유-학교2015’는 이전 시즌과는 달리 여학생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또 한 번 색다른 볼거리를 안긴다. 여학생들의 수위 높은 폭력, 이들의 우정과 사랑, 질투,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등을 그려낼 ‘후아유’는 이전의 ‘학교’와는 사뭇 달라 출석 장을 찍게 한다.
# 이종석·김우빈 ‘학교2013’, 학교에서 꽃핀 브로맨스
'학교' 시리즈의 5번째, 16부작 ‘학교2013’은 강북에 위치한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을 배경으로 고2 학생들의 사랑 보다 깊은 우정을 그려냈다. 고남순 역 이종석과 박흥수 역 김우빈의 브로맨스가 압권이었는데, 절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이들의 재회와 화해, 다시 꽃피운 우정은 그 어떤 멜로드라마보다 짙은 감성으로 수많은 팬을 양산했다. 또한 일진으로 분한 오정호(곽정욱 분)의 분노 유발 연기와 그가 반성하지 않고 결국 학교를 떠나는 모습, 1등 라인인 김민기(최창엽 분), 송하경(박세영 분)의 성적에 대한 고민 등이 리얼하게 그려지며 지난 2002년까지 방송됐던 ‘학교’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이종석, 김우빈 등 다양한 청춘스타를 배출한 ‘학교2013’은 ‘학교’ 시리즈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 장혁·최강희·양동근 ‘학교1’, 명품 브랜드의 시작
1999년 2월 첫 방송된 ‘학교1’은 KBS의 대표 브랜드, ‘학교’의 시작이었다. 서울 한 고등학교의 2학년 3반 교실을 무대로, 고등학생들의 현실을 가까이서 짚어 화제를 모았다. 교사의 감정이 실린 체벌과 가출 청소년 문제 등 사회성을 띤 소재를 다뤘다. 성실한 김건(안재모 분), 남자답고 의리 있는 민재(최강희 분), 반항적인 복학생 강우혁(장혁 분), 성적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던 채정아(박시은 분), 분위기 메이커 조석호(양동근 분) 등 주위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우정과 사랑,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김민희·하지원 ‘학교2’, 여자 일진의 우정과 갱생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36부작으로 방송됐다. 1999년 5월 첫 방송된 이 작품은 지난 시즌보다 더 세심하게 그 나이 또래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을 그려냈다. 특히 김민희, 하지원 등 여자 일진 캐릭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웃사이더인 김민희와 하지원은 그들만의 의리를 보여줬고, 어두운 과거를 털어내고 새롭게 변해가는 모습 등을 연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또 김래원, 이요원, 고호경, 기태영, 심지호, 재희 등이 각자의 상황이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려내 공감과 감동을 끌어냈다. ‘학교2’의 ‘어느날 심장이 말했다’ 대본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 조인성 ‘학교3’, 스타의 탄생
‘학교2’가 종영한 후 그 다음 주부터 곧바로 방송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주요 내용으로 학교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20003년 3월부터 2001년 4월까지, 대하드라마 분량 수준인 총 49부작으로 방송됐다. 조인성, 이동욱, 박광현, 이인혜 등이 출연했다. 조인성과 이동욱은 이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리며 이후 톱스타로 성장했다.
# 예술고 배경 ‘학교4’, 청소년의 진짜 고민과 성장
시즌3과 대동소이한 48부작 방대한 분량을 자랑했다. 2001년 4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방송됐다. ‘학교4’는 청소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보여줬다. 또 유일하게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면서, 일찍부터 진로를 정한 예술고 학생들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한 험난한 과정을 조명했다. 예술고등학교의 파벌 등 사회적인 문제점도 짚었다. 여욱환 원상연 임수정 김보경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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