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와 변요한이 tvN 새 드라마 '구여친클럽'으로 호흡한다. 두 배우 모두 전작의 흥행 캐릭터를 벗고, 차별화된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나는 게 관건이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지효, 변요한, 이윤지, 장지은, 류화영, 권석장 PD가 참여했으며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송지효는 지난해 4월 최진혁과 호흡했던 '응급남녀'에 이어 또 다시 tvN 금토극 주연으로 돌아왔다. 특히 '구여친클럽' 속 김수진이 과거 '응급남녀' 속 오진희와도 묘하게 닮아있는 점이 송지효를 고민하게 한 부분. 이는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와 상대역 변요한 덕분에 덜어냈다.
송지효는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생각에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한 뒤 "이 자리를 빌어서 변요한, 권석장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전작과 닮을 수 있던 캐릭턴데 이 두 분 덕분에 생각, 느낌, 연기톤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방송을 보시면 '응급남녀'와 다를 거라 확신한다. 함께 작업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호흡이 너무 잘 맞고, 변요한, 감독님이 잘 이끌어줘서 전작과는 다른 색깔의 뭔가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변요한은 전작 '미생' 한석율을 넘어서야 한다. '미생'에서 대중의 사랑을 꿰찬 뒤 첫 번째 주연작이라는 점에 대해 "처음에는 당연히 부담감이 있었다"며 "송지효 선배님, 이윤지 선배님, (류)화영이, (장)지은이를 만난 뒤 느낀 건 부담감보다는 다같이 재밌게 놀다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처음과 달라진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하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나 싶긴 하다. 즐겁게 하는 것이 항상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방식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부담감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여친클럽'은 인기 웹툰 작가 방명수(변요한 분)와 그의 구여친들의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영화 프로듀서 김수진(송지효 분)이 벌이는 코믹 로맨스. 화제의 웹툰을 통해 그간의 모든 애정사를 만천하에 까발린 공공의 적이자 공공의 남친 방명수와 그의 네 명의 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일명 '사자대면 스캔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갈 예정. '슈퍼대디열' 후속으로 오는 5월 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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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