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으로 뜨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그는 요즘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고, 무대 위에 선 이들의 모습을 본 이들이라면 랩몬스터가 이렇게까지 예능에 잘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모두 강한 카리스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다소 낯설 수도 있는 것.
랩몬스터는 이에 대해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다 때가 있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예능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헀지만, 할수록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랩몬스터는 최근 '문제적남자'를 통해 예능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2014 MAMA' 덕이라고 말했다. 당시 랩몬스터는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내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랩몬스터는 '문제적남자'에 출연하게 된 것도 모두 'MAMA'에서의 무대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때가 있긴 있는 것 같은 게 지난해 'MAMA' 때부터 저를 알게 된 것 같다. 찾아보니까 '뇌가 섹시하다'는 소리도 좀 듣고, 그래서 PD님이 구상 중인 프로그램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고, 흥미로워하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스팅을 앞두고 미팅을 했는데 그때 한 시간 동안 내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말했다. 그때 마음에 드신 것 같다"라며 "예능감은 없는데 하면서 점점 적응하고 편해지고 재미있어졌다. 사실 녹화 후에는 같이 하는 형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막내인데 너무 편안하게 하는 것 같아서"라고 '문제적남자'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 랩몬스터는 "웃겨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처음부터 예능을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감독님도 이야기해주신 게 있는데 그동안처럼 예능에 겁먹을 게 아니라, 좋은 걸 얻어갈 수도 있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랩몬스터는 이미 유창한 영어실력은 물론, 곡 작업을 통해서도 상당히 '똑똑한 남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멤버들은 '뇌섹남' 랩몬스터에 대한 의문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평소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도 "습득력이 좋긴 하다. 유학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영어를 이 정도로 하는 것도 놀랍고, 리더라서 멤버들을 대표해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말도 잘한다"라고 칭찬이 오고갔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예능 대세 랩몬스터가 뽑는 예능에 잘 어울리는 멤버는 누굴까. 그는 "정국이나 제이홉, 지민은 여러 예능을 무난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포텐을 터트릴 수 있는 캐릭터를 잡아야할 것 같고, 슈가 형은 말만 잘하면 나름의 캐릭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진 형은 요리를 좋아하는데 '수요미식회'에 어울릴 것"이라고 멤버들을 한명씩 추천했다.
사실 방탄소년단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강렬함으로 중무장하고 있지만 무대 밖에서의 그들은 장난기 넘치는 소년들이다. 흥이 넘친다는 의미로 '흥탄소년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미있기도 하다. 이 정도면 랩몬스터를 시작으로 또 다른 멤버의 예능 적응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새 앨범 '화양연화 pt. 1'을 발표,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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