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30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진행을 맡은 가수 김동완과 배우 임성민을 비롯해 김우빈, 문소리, 류덕환, 이정현, 김새론, 김향기, 소이, 백성현 등이 참석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특징을 외연의 확장으로 꼽았다. 올해 영화제 최초로 전주종합경기장에 야외 상영장을 설치했고, 상영관 수를 늘리기 위해 전주 효자 CGV로 메인 상영관을 옮겼다. 대신 축제의 핵심 공간이었던 전주 영화의거리에는 기획 프로그램과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문소리를 비롯해 예시카 하우스너, 장률,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케이트 테일러 등 국내외 배우, 감독, 프로그래머로 구성된 국제경쟁 심사위원들도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 겸 감독으로 JIFF를 찾은 문소리는 “부끄럽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좀 더 높이고자 영화를 공부하면서 만든 단편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영광”이라며 “도전적이고 새로운 영화들로 좋은 영향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정지영 등 한국의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과 이병헌, 이상우, 신연식, 장률 등 젊은 감독들이 함께 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의 영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해외 게스트로는 그리스 특별전에 초청된 배우이자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의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 주연 배우 제레미 샤브리엘 등이 함께 했다.
이밖에도 울라라 세션이 열정적인 축하 무대로 분위기를 달궜고, KBS 2TV ‘개그콘서트-깐죽거리 잔혹사’의 개그맨 조윤호가 김동완과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JIFF의 총 상영 편수는 장편 148편, 단편 42편으로 총 200편으로 역대 최대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45편이다. 개막작은 호주 출신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의 ‘소년 파르티잔’으로 폭력적인 세계의 민낯을 목격하면서 변해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으로는 경쟁부문의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에서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작 ‘공포의 역사’를 연출한 아르헨티나 출신 벤저민 나이스타트 감독과 김희정 감독, 이현정 감독 등이 각각 ‘엘 모비미엔토’ ‘설행_눈길을 걷다’ ‘삼례’를 선보인다.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은 3편의 영화 제작비 전액과 제작·배급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JIFF는 이날부터 5월 9일까지 영화의 거리와 CGV전주효자, 전주종합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10일 동안의 축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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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