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장동민 논란’ 새 국면, 여론의 종착점은 어디인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30 20: 04

‘막말’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개그맨 장동민 관련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SBS ‘한밤의 TV연예’가 장동민이 유세윤, 유상무 등과 함께 했던 공식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 그 과정에서 오히려 ‘편파적’ 보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역풍을 맞게 된 것.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 ‘한밤의 TV연예’의 보도로 오해를 사게 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장동민은 그를 고소한 삼풍백화점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지난 27일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사실을 알렸다. 3시간 가량 대기했지만 변호사를 못 만났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2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는 장동민이 30초 밖에 있지 않았다고 하는 피해자 측의 말을 방송해 또 다시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코엔스타즈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장동민은 매니저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34층으로 올라갔으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분이 사무실 밖 복도에 나와 있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며 “장동민은 편지를 건네며 ‘당사자께 전해 달라.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직원은 ‘업무방해죄니 빨리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과 매니저는 다시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선변호사나 고소인에게 연락이 올까 건물 밖에서 상당 시간 대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사과 편지라는 내용을 분명히 전달했고, 고소인 측에 꼭 전달해주시길 부탁드렸다. 고소인에게 전달해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렸음에도 언론을 통해 ‘무슨 봉투인지’, ‘내용물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저희를 피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장동민이 선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찾고 대기했다는 것은 당시 1층 안내데스크를 맡고 있던 직원 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소속사 차량의 CC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불거진 ‘거짓말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또 “저희는 고소의 취하 여부에 상관없이 고소인측 변호사를 만나 고소인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장동민은 언론을 통해 모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그릇된 마음가짐으로 전 국민을 속일 생각은 결코 없다”라고 적극 대응했다.
이후 여론은 장동민 관련 이슈를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며 ‘한밤의 TV연예’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상황. ‘한밤의 TV연예’ 측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한밤의 TV연예'는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방송한 것"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장동민이 처음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그가 MBC ‘무한도전’의 새 멤버인 식스맨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면서였다. 장동민이 식스맨 후보로 유력해지자, 과거 그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 식스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철저한 후보 검증으로까지 번진 셈이었다.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문제시되자, 이는 옹달샘 다른 멤버들인 유세윤, 유상무의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으로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이 문제 발언들 중 일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피해자 A 씨는 지난 27일 장동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법적문제로까지 번졌다.
이후 옹달샘은 지난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습니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장동민 관련 문제는 또 다시 새로운 논란으로 번졌다. '진정성'에 대한 의혹제기로 논점을 옮겨가려 한 한밤의 TV연예' 측의 시도는 일견 자연스러웠지만, 그 과정에서 '공정성'을 벗어난 듯한 보도로 신뢰를 잃었다. 결국 흔들리는 것은 여론이다. 새로운 이슈가 나올 때마다 논란에 대한 평가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양새. 새 국면을 맞이한 장동민 논란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어디로 흘러갈까? 의미없는 소모전이 계속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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