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냄보소' 박유천, 女心 설레라고 태어난 요물 같은 남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5.01 06: 53

배우 박유천이 현실 속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남친美’로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극 중 무뚝뚝하면서도 여친 앞에서는 한 마리의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릴 줄 아는 남자 최무각으로 분해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
지난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0회에서는 바코드 연쇄 살인의 용의자 권재희(남궁민 분)에 대한 날카로운 추리력을 빛내는 와중, 무심하다가도 다정하고 진지하다가도 귀여운 매력으로 초림(신세경 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각은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항상 초림의 곁에 있어줬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슬퍼하는 초림을 꽉 안아 큰 손으로 등을 쓸어주며 달래주는 모습은 다정남의 표본이었다. 잔뜩 걱정스러운 듯 초림을 바라보는 무각의 눈빛과 연신 “괜찮다”고 말해주는 낮은 목소리가 초림 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콕 박혔음은 말하기 입 아픈 사실.

이어 놀란 초림을 대신해 설거지를 하던 무각은 “얼굴이 간지럽다. 대신 좀 긁어 달라”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에 초림이 “감각이 돌아온 거냐. 느껴지는 거냐”며 놀라자 잠시 고민하던 그는 “여기는 느껴지나 안 느껴지나 한 번 해봐라”라며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나 한 번의 뽀뽀로 만족하지 못한 무각은 금세 “약해서 안 느껴지는 것 같다”며 잔망을 떨었다. 능청스러운 표정이나 자연스럽게 나타난 애교는 그의 한 마리 대형견 같은 귀여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다정한가하면 어느새 또다시 툴툴거리는 것도 그의 매력 포인트였다. 초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무각은 왜 전화했냐며 퉁명스럽게 답했지만 어느새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감추지는 못했다. 또한 회식이 있다는 초림에게 “밥 조금 먹고 와라. 나랑 먹어야 되니까”라고 툴툴거리는 무각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웃음 짓게 했다.
무각의 다소 엉뚱한 ‘여친 바보’ 같은 모습 또한 여심을 흔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무각은 넘어져 기절한 초림 대신 침대에 누워 초림과의 다정한 포옹신을 상상했다. 이어 “바다가 좋냐, 산이 좋냐. 여름이 좋냐, 겨울이 좋냐. 난 바다, 여름이 좋다”는 초림의 말에 죄다 반대로 대답하며 “그래야 네가 좋아하는 바다도 가고 내가 좋아하는 산도 가지”라며 느끼한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박유천은 그간 MBC '미스 리플리‘, ’보고싶다‘, SBS ’쓰리 데이즈‘ 등의 작품들을 통해 다소 무거운 캐틱터들을 소화해왔는데 이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진지하면서도 다정한 최무각 역을 맡아 여성들이 원하는 남자친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소름끼치는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연기로 심장을 떨리게 만들고 있는 남궁민과 다른 의미로 ’심쿵‘을 유발하는 로맨스 연기로 앞으로도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한 남자와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의 이야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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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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