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런 캐스팅 조합을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예능프로그램에 대세 스타들이 출연하는 건 종종 볼 수 있지만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생각지 못했던 스타들을 섭외하는 ‘반전’이 있다. 이에 예능의 재미뿐만 아니라 캐스팅만으로 ‘의외’의 재미까지 주고 있다.
요즘 예능 출연 연예인들이 비슷비슷한 가운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반전 캐스팅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 그동안 이종혁부터 김희원, 조영남, 정준하, 조동혁, 한상진, 허지웅, 홍은희, 이아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힘든 스타들이 출연해 크게 화제가 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이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다음 출연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최근에는 고정멤버 강남을 제외한 출연자들이 게스트로 이뤄져 있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연예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그간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이들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간 고등학교에서 17~18살의 학생들과 똑같이 교복을 입고 수업 받고 하루 종일 함께 하다 보니 순수한 모습을 드러날 뿐 아니라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의외의 재능이 발견되기도 한다.
알고 보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반전 캐스팅에는 이유가 있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제작진의 캐스팅 방법이었다. 제작진은 섭외 성공 가능성을 염두 하지 않고 우선 촬영할 학교와 어울릴 모든 연예인들에게 연락한다. 이것이 바로 의외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비결이다. 배우 정우성, 한예슬, 황정음 등 톱스타들은 물론이고 피겨여왕 김연아에게도 섭외 요청을 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김노은 PD는 OSEN에 “학교 섭외 후 학교 특성에 맞는 사람들 위주로 리스트업을 하고 거절하더라도 다 연락해본다. 전화는 진짜 많이 한다”며 “작가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노은 PD는 연예인들 사이의 ‘입소문’도 반전 캐스팅의 이유로 꼽았다. 김 PD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학교생활에 깊은 인상을 받고 다른 연예인들에게 출연을 권하면서 섭외가 성사되기도 한다. 이종혁은 김수로에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출연을 권해 김수로가 한민고등학교 편에 출연하게 된 거다. 김수로도 출연 후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다른 연예인을 추천했다”며 “학교생활이 피곤하더라도 촬영 외적으로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가 있어서 또 출연하고 싶어하는 연예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출연을 먼저 요청하는 연예인도 있다. 김 PD는 “출연을 요청한 연예인들은 원하는 걸 하는 만큼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다. 그리고 출연 후에도 또 출연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의외’의 캐스팅 방법으로 ‘반전’ 캐스팅을 만들어 내고 있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다음 학교에는 또 어떤 연예인이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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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