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세간의 불륜 의혹을 정면 돌파했다. 자신은 ‘떳떳하다’는 것. 이에 기자들과 직접 통화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방송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사과했다.
강용석은 앞서 A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되자, 이에 대해 ‘정치적 스캔들’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강용석과 자신의 아내 A씨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남편이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했고 이후 A씨의 남편이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나 스캔들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강용석은 방송에서 직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지금 절박하기 때문에 ‘썰전’을 꼭 붙들어야 된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방송 활동이 그에게 절박한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의 향후 정치활동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정치활동에 뜻이 있다면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 그는 ‘겹치기 출연’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tvN ‘수요미식회’와 TV조선 ‘강적들’에 겹치기 출연했고 ‘수요미식회’가 시간대 변경 후 JTBC ‘유자식 상팔자’와 동시간대 편성이 됐을 때도 제작진에 겹치기 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용석은 오해로 비롯됐던 소송이 취하됐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돌아선 일부 여론은 앞으로 강용석의 방송 활동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았던 터라 여기에 이번 불륜 의혹까지 더해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고소의 아이콘’이었던 강용석이 방송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완화시키며 인지도를 쌓아 올렸지만 가족과 함께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하면서 불륜 의혹이 터져 대중이 받은 충격은 배가 됐기 때문.
우선 ‘수요미식회’를 비롯해 ‘썰전’, ‘강적들’ 등은 강용석을 하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방송에서도 불륜 의혹을 언급, ‘정면 돌파’ 하고는 있지만 과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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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