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이 투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차이나타운'이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이틀 연속 개봉작 1위(이하 영진위 기준)는 물론 한국 영화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특히 개봉 당일, 9만 8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첫날 스코어 7만 8,058명을 넘어서 앞으로의 성적을 더욱 기대케 하는 중이다.
이처럼 '차이나타운'의 순조로운 출발은 그간 외화에 점령당했던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남성 영화가 가득한 극장가에 여성 파워가 통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일단 '어벤져스2'라는 거대한 공룡을 피해 몸을 사린 한국 영화들과는 다르게, 용기있게 도전장을 내민 '차이나타운'은 '어벤져스2'에 철저하게 묻힐 수도 있다는 개봉 전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다가 미국 히어로들에 맞선 이들이 충무로 대표 여배우와 신성이라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아우라로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김혜수와 '은교'로 파격적인 데뷔를 하며 단숨에 신성이 된 김고은, 두 여배우가 히어로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외화는 물론, 특히나 한국 영화가 주로 남자 이야기에 치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이나타운'이 여성 영화의 성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는 상황.
화창한 봄날 찾아온 꿀맛같은 연휴에 '어벤져스2'가 다시금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이나타운'이 이에 맞서 '여성파워'를 계속해서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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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