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가 론칭하는 신인 13인조 남성그룹 세븐틴(민규, 버논, 에스쿱스, 원우, 디노, 호시, 준, 디에잇, 도겸, 조슈아, 우지, 정한, 승관)의 데뷔 과정을 그리는 케이블채널 MBC뮤직 ‘세븐틴 프로젝트-데뷔대작전’이 1일 첫 방송된 가운데, 이들이 아이돌 그룹 최초로 1시간 분량의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방송된 ‘세븐틴 프로젝트-데뷔대작전’에서는 플레디스의 연습생에서 신인 세븐틴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멤버 13명의 리얼한 현실을 담았다. 무대에 대한 강한 갈증을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채워왔던 이들은 작은 무대에도 흥을 내며 ‘완전체’ 세븐틴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멤버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자부하는 세븐틴은 연습 중에도 하나가 돼 어울리며 실제 가족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10대 후반 소년들의 생기발랄함은 차별화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채웠다. 멤버들은 아침부터 탕수육, 짬뽕, 자장면 등 기름진 음식으로 시작했다. 비몽사몽간에도 야무지게 “쟁반짜장”을 외치는 정한의 모습이 인상적. 또한, 승관은 “치약을 누가 빨아먹는 거 같다. 며칠 만에 없어진다”며 숙소 생활의 고충을 전했지만, 이후 전파를 탄 영상에서는 다 쓴 치약을 놓고 장난을 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기며 ‘해피 바이러스’를 자랑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데뷔라는 말이 나오자 진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특히 생방송 데뷔 무대를 걸고 진행되는 이번 방송을 앞두고 ‘세븐틴 반지’가 회수되자 멤버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 반지는 멤버들이 “가족증명서”라고 부르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왔을 정도로 소중한 반지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서울 블루스퀘어 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되는 1000명 규모의 쇼케이스를 성공시킨 후, 아이돌 그룹 최초로 1시간 분량의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해야 이 반지를 돌려받을 수 있다.
멤버들이 가요계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심정은 누구보다 비장했다. 특히 세븐틴 내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도 소년’ 승관은 폭풍 같은 눈물을 흘리며 반전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들 걱정 말고 건강하게만 있어줬으면 좋겠다. 빨리 데뷔해서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생신 화려하게 한 번 챙겨드리고 싶다”는 영상 메시지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제 세븐틴은 웃음과 눈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보여주며 데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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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