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오늘 첫방, 마왕 신해철 추억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04 06: 30

MBC 간판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이 오늘(4일) 돌아온다. 고 신해철 가족의 사랑이 첫 번째 이야기다.
4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 2015’는 ‘단 하나의 사랑’을 첫 번째 이야기로 다룬다. 지난 해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 신해철 가족의 일상을 담는다.
제발 아프지만 말라던 그의 약속을 기억하며 여전히 그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다. 서로를 보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 내는 가족들의 신해철을 향한 ‘단 하나의 약속’, 그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연출을 맡은 김동희 PD는 최근 OSEN에 “고 신해철 유족을 촬영하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면서 “촬영을 준비하면서 이 가족이 정말 아름다운 가족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큰일을 겪은 가족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웃음이 넘치고 화목해서 의아할 정도였다”면서 “며칠 지나고 보니 아이들을 위해 고인의 부모님과 아내분 모두 일부러 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아이들이 더 상처받을까봐 가족들이 그런 노력을 하신다”면서 “4개월간 촬영을 하면서 아내 분이나 부모님이 아이들 앞에서 소리 내서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들 앞에서 절대 울지 않고, 울다가도 아이들이 오면 웃는다. 아이들이 무서워할까봐 눈물을 참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큰딸 지유 양도 아빠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안 한다”면서 “영원히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가 가슴이 아플까봐 배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진도 슬픈 감정을 누르고 최대한 담담하게 제작을 했다. 자칫 신파로 흘러서 가족의 훌륭한 모습이 자극적으로 왜곡될까봐 걱정했다”라고 신해철 유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로 방송 10년을 맞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내면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간판 다큐멘터리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출연하는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5월 11일, 18일 오후 11시 15분)이다. 이어 한국인 아빠를 둔 필리핀 소년 민재의 이야기인 ‘헬로 대디’(5월 25일 오후 11시 15분), 고 최진실의 유족인 ‘진실이 엄마 2-환희와 준희는 사춘기’(6월 1일 오후 11시 15분)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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