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핫코너’ LG, 한나한 외에는 해답 없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02 20: 10

엔트리에 변화를 줬으나 뾰족한 해답이 되지 못했다. 내야진 강화를 위해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킨 김영관까지 흔들리며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질렀다.
LG 트윈스가 2년 연속 3루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야수로 3루를 메울 계획을 세웠는데, 결과가 시원치 않다. 2014시즌 3루를 맡겼던 조쉬벨은 타격 부진으로 퇴출됐고, 2015시즌 3루수로 영입한 잭 한나한은 아직도 잠실이 아닌 이천에 머물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한나한이 종아리 통증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하자, 정성훈을 3루수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정성훈은 시즌 초반 3루를 잘 지키며 한나한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버는 듯했다. 하지만 정성훈은 지난 24일 마산 NC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정성훈과 돌아가면서 3루를 맡은 2년차 내야수 양석환도 불안한 수비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내야수 김영관과 백창수를 2군에서 콜업하며, 분위기 전환과 수비 강화를 동시에 꾀했다. 김영관을 7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출장시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다.
그런데 김영관은 시작부터 수비 에러를 범하더니, 경기 전체를 소화하지도 못했다. 이택근의 5-4-3 병살타성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1사 1, 2루가 됐고,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져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김영관은 4회초에도 유한준의 크게 바운드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희생번트에 3루 송구가 늦으며 야수선택, 무사만루로 몰렸다. LG는 만루서 윤지웅이 병살타와 삼진을 잡으며 1점만 내줬으나, 에러로 인해 허무하게 2실점했다. 이후 김영관은 백창수와 교체됐고, LG는 타선이 밴헤켄에 꽁꽁 묶이고, 8회초 불펜진이 2점을 내주며 승기를 넥센에 빼앗겼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4연패보다 뼈아픈 것은 여전히 3루에 물음표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정성훈을 3루수로 기용하는 게 가장 낫지만, 정성훈의 체력 안배를 생각하면 매 경기 정성훈을 3루수로 쓰기는 힘들다. 김영관과 백창수가 백업을 해줘야 하는데, 첫 날부터 김영관이 최악의 1군 복귀전을 치르고 말았다. 작년처럼 손주인을 3루로 돌릴 수도 있으나, 그러면 2루가 허전해진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나한이 돌아와 기대했던 대로 핫코너에 철벽을 쌓는 것이다. 그런데 한나한이 언제 복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1일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소화했는데, 아직 1군 복귀시점이 잡히지 않았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나한은 당분간은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나선다. 상대팀에 양해를 구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게 할 생각이다. 다음 경기에선 5회까지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선다”며 “현재 70, 80% 정도로 전력질주가 가능한 상태다. 계속 실전에 투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직 콜업 시점은 잡아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나한이 복귀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이 필요한 가운데, LG가 타선침체와 더불어 핫코너 불안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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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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