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 속출’ SK, 스스로 꼬아버린 흐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2 20: 31

‘뛰는 야구’를 추구했던 SK의 주루 플레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불합격에 가깝다. 2일 경기에서도 속출한 주루사에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SK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회 2사 만루에서 이은총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은 끝에 2-5로 졌다. 표면적으로는 타격 부진, 그리고 불펜 난조가 패배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SK를 답답하게 한 것은 주루였다.
1회부터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선두 이명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재상의 타석 때 1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SK는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반복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KIA 선발 서재응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2회에는 작전이 실패했다. 1사 후 이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박윤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이 걸렸다. 그러나 박윤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발이 느린 이재원은 2루에서 아웃당했다.
7회에도 1점을 내긴 했으나 1점 이상을 낼 수 있는 흐름에서 작전 실패, 주루 실패가 연달아 나오며 찬물을 끼얹었다. 선두 정상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SK 벤치는 박계현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그러나 희생번트가 포수 뒤쪽으로 뜨며 플라이 아웃됐다. 곧바로 김성현의 우전안타가 터졌음을 고려하면 아쉬운 일이었다.
여기에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희생플라이 때도 주루사가 나왔다. 3루에 있던 대주자 김재현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2루 주자 김성현의 3루 태그업까지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상황. 그러나 공이 3루로 향하는 것을 본 1루 주자 이명기가 2루로 뛰다 KIA의 중계 플레이에 걸리며 아웃됐다. 2사 1,3루에서 최정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었던 SK였지만 역시 이 주루사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올 시즌 SK는 김용희 감독이 선언한 뛰는 야구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있다. 팀 도루는 16개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여기에 너무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경기 흐름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적잖았다. 견제사, 주루사, 무리한 3루행 등 미숙한 주루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아직은 우리 주루가 100%는 아닌 상황”이라고 했지만 시행착오가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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