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 'SNL'에 제대로 걸렸네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5.03 07: 02

지난 번 화제를 모았던 패러디에 이어, 또 한 번의 임성한 작가 패러디가 'SNL 코리아'에 그려졌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는 '신예능뎐'이라는 제목으로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을 패러디하는 'SNL' 크루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앞서 '압구정역 백야'로 현재 방송 중인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를 패러디했던 'SNL'이 또 다시 임성한 작가를 불러오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신예능뎐'은 새로운 예능을 고민하는 작가들이 막장 드라마 작가가 예능을 집필하게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SNL'은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KBS '비타민', '1박 2일'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막장과 결합시켰다.
먼저 '우결'은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를 중심 축으로 삼았다. 가상 부부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가족의 비밀을 알아보세요'라는 첫 번째 미션을 받고 어리둥절해하지만 그때 등장한 두 사람의 부모들은 서로가 얽혀있음을 깨닫게 돼 눈길을 끌었다. 남자쪽 어머니는 여자를 보고 "너의 쌍둥이 동생이다"라고 울부짖고 여자 쪽 아버지는 남자의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내 첫사랑"이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여자 쪽 어머니는 남자의 어머니를 향해 "잃어버린 내 동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타민'은 임성한 작가의 막장 장면 중 유명했던 눈빛 레이저 장면, 신들림, 그리고 "암세포도 생명이다" 장면을 패러디 했다. 의사는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 출연자의 위염을 발견해내는가 하면 위염 진단을 받은 출연자는 "위염 치료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위염도 생명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1박 2일'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를 꼬집었다. 야외 취침 복불복 게임에 임한 출연자들은 까나리 먹기 게임을 시작했고 까나리에 당첨된 첫 번째 출연자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데스노트는 시작됐다. 이를 보던 작가가 웃다가 사망했고 놀란 출연자가 도망가다가 나무에 부딪혀 사망했으며 이들을 보고 소리친 출연자 탓에 음향 감독이 귀를 막은 채 사망, 웃음을 유발했다.
'SNL'의 임성한 작가 풍자는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전파를 탔던 '압구정역 백야'에서도 레이저, 신들림, 데스노트 등이 패러디돼 큰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막장'이라는 요소는 풍자하기에 딱 좋은 소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막장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이 패러디되는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한 일. 임성한 작가의 은퇴가 알려진 지금, 'SNL'이 계속 방송된다면 가끔씩 임성한 작가를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이날 'SNL 코리아'에는 손호준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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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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