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똑같은데, 마음은 제각각인가보다. 임효성-슈 부부의 두 쌍둥이 딸 라희, 라율 자매가 살벌한 전쟁을 벌여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데칼코마니 같은 자매는 금세, 우애를 회복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 2차 대전이 예고된 가운데, 또래 아이들처럼 싸우면서 자라는 자매의 ‘리얼’함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티격태격 서로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라둥이(라희, 라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율은 할머니와 엄마의 관심을 받는 언니를 질투했다. 라율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와 할머니는 두 아이에게 새 옷을 입혀줬지만 라율은 언니의 나비봉에 관심을 가지며 그의 것을 빼앗고 싸웠다.
라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시비를 거는 라율에게 반격을 가했고 두 아이는 그렇게 티격태격 다툼을 이어갔다. 두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가 서로에게 간식을 먹여주라 주문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언니인 라희가 먼저 라율에게 간식을 건넸지만, 여전히 화가 나 있었던 라율은 고개를 획 돌리며 불만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화의 시간은 다행히 오래 가지 않았다. 두 아이는 곧 서로에게 뽀뽀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또 집에 도착해서는 가족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동안, 함께 손을 잡고 수돗가 근처 난간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놀았다. 라희는 다소 높은 난간에서 뛰어내리지 못하는 라율의 손을 잡아주며 "뛰어"라고 격려했다. 라율은 언니의 손을 잡고 뛰어내렸고, 두 아이는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계속해 폴짝, 폴짝 뛰며 귀여움을 자아냈다.
아이들이 싸우는 장면은 여느 육아 예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아무리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보통은 부모의 중재로 금방 화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이날 ‘오 마이 베이비’는 서로를 향해 날선 감정을 드러내는 라둥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보는 이들에게 관찰하는 재미를 줬다. 싸운 게 언제였냐는 듯 화해를 하는 두 아이의 모습은 귀여웠고, 보통 자매들의 모습과도 같아 친근함을 줬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에는 리키 김-류승주, 손준호-김소현, 김태우-김애리, 임효성-슈 부부가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출연한다.
eujenej@osen.co.kr
'오마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