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이자 기업인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정규 편성 방송에서 첫 우승자에 등극,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마리텔’ 2회분에서는 전반전 중간 평가에서부터 1위를 기록했던 백종원이 김구라-AOA 초아-강균성-예정화의 ‘막강 공세’를 물리치고 당당히 1위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백종원은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사소한 질문에도 척척 대답해주는 등 ‘소통왕’다운 자세로 끝까지 방송을 이끌어갔다.
무엇보다 백종원은 후반전 시작 후 강균성의 공격을 받아 소등된 암흑 상태에서도 시청자들과 계속 소통을 나누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빔 양념장을 만드는 도중 불이 꺼졌는데도 불구, 백종원은 “안 보여도 괜찮아요. 잘 들으세요. 말로 해줄게요”라며 당황한 기색 없이 레시피를 설명한 것,
또한 백종원이 “영어로 된 아이디는 기억 못해도 이해해주세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내자 시청자들이 자진해서 한글 아이디로 대거 변경하는, 예상치 못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문어 소시지’ 만드는 법을 자랑하다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실망한 듯 뾰루퉁! 져 ‘흑종원’, ‘미운 50살’이라는 별칭을 얻는 등 유쾌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A0A 초아는 직접 작사, 작곡한 ‘초아송’을 부르고 발레 스트레칭을 선보였지만 ‘탈주 본능’, ‘불통 여왕’이라는 불명예를 얻으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실패, 전반전 종료 10분전 백종원, 김구라, 예정화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던 상황. 당혹스러워하던 초아는 후반전에서 ‘구원투수’로 AOA 지민을 투입, ‘AOA 노래 메들리’, ‘라면 먹방’ 등을 벌인 끝에 최종 결과 2위에 등극하는 대반격을 펼쳐냈다.
반면 김구라는 야구해설가 허구연을 게스트로 초대, ‘허구연의 남자를 찾아라’부터 ‘돔구장의 필요성’, ‘바나나’와 ‘밀감’에 얽힌 역사적 사실까지 그칠 줄 모르고 터져 나오는 허구연의 ‘토크 박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로 인해 지난 1회 방송분에서 강균성을 겨우 제치고 4위를 기록했던 김구라는 후반전 최종 결과에서 3위 기록하는 ‘반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런가하면 예정화와 강균성은 후반전 10분을 남기고 각각 4, 5위를 기록하면서 충격적인 ‘채널 폐쇄’를 당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후반전에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신을 꾀하며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졌지만 효과를 얻지 못했던 강균성은 ‘하위 시청률 채널 폐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마치 운명을 예감한 듯 ‘분노 퍼포먼스’를 펼쳐내 웃음 폭탄을 안겼다.
또한 전반전 종료 10분전까지 백종원, 김구라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예정화는 먹으면서 하는 ‘피자 스쿼트’와 먹자마자 하는 지방 태우기 운동으로 시청자들을 대거 흡수했던 상태. 하지만 장시간 방을 이탈, 백종원 방에 방문해 ‘비빔 국수’ 먹방에만 몰입했던 예정화는 결국 시청자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채널 폐쇄’라는 참혹한 결과를 얻었다.
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 3회 분은 오는 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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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