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2’ 종영..시즌3 ‘도시 농부’ 어깨가 무겁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03 10: 03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2’가 부진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인간의 조건3-도시 농부’가 엄청난 책임감을 지니고 출발한다. 어깨가 무거운 ‘인간의 조건3’는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까.
지난 2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2’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 1월 3일 첫 방송된 ‘인간의 조건2’는 윤상현, 은지원, 봉태규, 허태희, 현우, 김재영 등이 출연한 ‘배우편’으로 꾸려져 파주의 황토집을 배경으로 ‘오無 라이프’(자가용, 인터넷, 돈, 쓰레기, 휴대폰 없이 사는 것)를 그렸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인간의 조건2’는 체험 기간을 2박3일로 줄이고, 공간을 황토집으로 제한하며 미션에 오롯이 몰입할 기회를 줬지만, 외딴 공간에 갇힌 멤버들의 모습은 오히려 판타지로 다가오며 리얼함을 방해했다. 또 2박3일 촬영 기간 동안 스케줄을 비운 멤버들에게서는 ‘오無 라이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예능이 낯선 배우들은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예능적인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시즌3은 시즌1과 시즌2에서 보인 ‘빼기’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 자연을 더한 ‘도시 농부’ 콘셉트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또한 윤종신 조정치 박성광 정태호 최현석 정창욱 등이 출연하는 ‘인간의 조건3’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출연자들의 신선한 조합을 자랑하는 중. 각기 다른 직업군의 멤버들은 장기 프로젝트에 본인들의 리얼 라이프를 설정 없이 녹여내며 다양한 변화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 ‘쿡방’과 ‘먹방’ 등의 유행으로 인해 대세로 떠오른 인기 셰프 최현석, 정창욱이 함께 하면서 이들의 역할도 관심을 높인다. 최현석과 정창욱 등 셰프들은 본인이 직접 키우는 식재료에 막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윤종신 조정치 박성광 정태호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이들은 신선함과 함께 ‘인간의 조건3-도시 농부’ 편이 지닌 고민과 진지함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의 조건3’ 측은 방송 전부터 촬영 장소와 관련해 잡음을 빚기도 했다. ‘인간의 조건3’는 당초 KBS 연구동 건물 옥상을 촬영 장소로 선정하고 작물농사를 위한 흙을 올리려고 했지만, 1층에 자리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았던 것. 이에 ‘인간의 조건3’ 측은 “건물 옥상에 흙을 올리는 것은 건축학적으로도, 절차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린이집이 해당 건물 1층에 있는 만큼 학부모들의 걱정을 이해한다”고 전하며 외부의 다른 장소를 물색해 촬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간의 조건3’는 촬영 장소를 다시 선정하며 도심 속 텃밭을 가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 상황. 전 시즌의 부진과 함께 시작부터 난항을 겪은 ‘인간의 조건3’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높인다.
jykwon@osen.co.kr
위-윤종신 페이스북, 아래-정창욱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