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연우진이 드디어 사랑에 빠졌다. 가짜 연애 중이던 조여정과 심형탁의 관계는 끝날 전망. 하지만 세 사람의 진짜 삼각관계가 이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6회에는 고척희(조여정 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소정우(연우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줄곧 척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던 정우의 마음은 이제 진심이다. 둘의 마음이 통할 수도 있는 찰나, 하지만 봉민규(심형탁 분) 역시 척희에 애정을 드러내 묘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 방송에서 얼떨결에 키스를 하고 만 정우와 척희는 쉽게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고, 이 장면을 목격했던 민규는 질투심을 보였다. 그 와중에 정우는 방송에 출연해 달라는 척희의 부탁을 들어주며 또 한 번 그를 설레게 했고, 이후 지하철 공포증 때문에 실신했던 정우는 척희의 도움으로 무사히 역을 빠져 나왔다.
어찌 보면 정우와 척희의 진전은 자연스러웠다. 이후 정우는 척희가 민규와 정말로 사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민규에 대한 질투심을 불태우기도 했다. 척희의 집에 있던 민규의 물건들을 노려보고는 발로 밟는 그의 모습은 아이처럼 순수했을 정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자신의 속마음을 깨달은 것일까? 정우는 어느덧 척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정우의 고백은 방송 말미에 전파를 탔다. 지하철에 탄 척희와 민규를 보고 선 정우는 선뜻 지하철에 타지 못했지만, 발을 떼고자 주문을 외웠다. 이는 척희가 정우에게 가르쳐준 것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는 것이었다. ‘난중일기’, ‘계란말이’, ‘박하사탕’ 등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것들을 말하던 정우는 끝으로 ‘고척희’라고 내뱉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단지 열차는 이미 떠난 후라 척희는 정우의 고백을 듣지 못했다.
이미 정우에게 마음이 있던 척희인지라 둘의 마음이 드디어 통했다는 것이 반갑다. 하지만 역시 이처럼 일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 예고편에서 민규는 척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가짜 연애이지만 내 마음은 진짜”라고 말했다. 애매해진 이들 사이의 본격 삼각관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 된다.
정우 쪽도 활짝 열려있지는 않다. 함께 살고 있는 조수아(왕지원 분)는 전부터 정우와 척희의 관계에 적대심을 드러냈던 상황. 막상 정말 척희를 좋아하게 된 정우에 수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sara326@osen.co.kr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