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 KIA 타선, 언제쯤 완전체 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4 05: 56

마운드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다. 그러나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예상한 일이지만 답답함의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 부상, 부진으로 완전체가 되지 못한 KIA 타선이 시즌 초반 팀의 명운을 쥔 모양새다.
4일 현재 13승14패(.481)을 기록하며 5할 승률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KIA는 최근 타선 침체가 도드라지고 있다. 올 시즌 KIA는 첫 27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9리를 기록했다. kt(.216)를 제외하면 리그 최하위다. 출루율(.334)도 9위, OPS(출루율+장타율)도 9위다. 4월 20일 이후로만 따지면 팀 타율은 2할3푼1리, 팀 OPS는 0.640까지 떨어진다. 도루도 16개로 리그 9위다. 잠깐의 침체라고 보기에는 공격과 주루에서 활기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타율 3할3푼9리, 5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제외하면 전체 타자들의 감이 떨어져 있다. 올 시즌 80타석 이상 들어선 KIA 타자들 중 3할 이상을 때리고 있는 선수는 필이 유일하다. 이범호는 타율 2할5푼3리, 나지완은 1할6푼5리, 최용규는 2할5푼, 강한울은 2할2푼, 최희섭은 2할7푼이다. 그나마 김다원이 2할9푼2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팀 타선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친다.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이 타선을 끌고 가기에는 경험도, 기량도 아직 부족하다. 결국 팀에서 핵심이 되어야 할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신종길과 김주찬이고, 후자는 나지완과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이 힘을 모아야 팀 타선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 힘을 합칠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
신종길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투구에 어깨를 맞아 지금까지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했던 김주찬은 손목에 이어 햄스트링에도 부상을 입으며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의 4번 타자인 나지완은 이유를 설명하기 힘든 부진에 빠쳐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이 있었고 이범호 최희섭 등도 4번 타순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KIA 타선은 언제쯤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신종길이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위타선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신종길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주 내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정확도는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큰 몫을 할 자원이다. 테이블세터진에도, 중심타선에도 포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범호와 최희섭도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이범호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도 3할3푼3리를 쳤다. 필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이 베테랑들의 상승세는 반갑다.
다만 김주찬은 아직 이렇다 할 복귀 일정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나지완도 부진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이 6푼3리까지 처져 있다. 팀에서는 반전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으나 극심한 심리적 부담에 자기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팀의 중추적인 선수인 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KIA 타선 완전체 결합의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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