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헬스보이' 김수영, 살빼고 인기 없어지면 어쩌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5.04 06: 56

'라스트 헬스보이'가 또 한번 일을 냈다. 개그맨 비만 순위 1위였던 김수영이 13주 동안 한 사람분의 몸무게인 62kg을 감량하며 꼴찌가 된 것. 건강을 위해 김수영의 쾌거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뚱뚱한 것으로 웃기던 개그맨이 날씬해지면 이제 뭐로 웃길까. 심히 걱정된다.
3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라스트 헬스보이'에서는 김수영의 살빼기 프로젝트가 계속됐다. 이날 김수영은 지난주보다 약 2kg 감량한 102kg의 체중을 기록했다. 이승윤은 "수영이가 108kg에서 106kg이 됐다. 이는 지난 13주간 약 62kg의 몸무게를 감량한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이창호 한 사람이 빠져나온 것과 같다. 개그맨 비만 순위 1위였던 수영이가 유민상, 김준현 등의 제치고 비만순위 꼴찌가 됐다"고 김수영의 쾌거를 밝혔다.

그 동안 김수영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체계적인 관리 하에 오히려 정상 혈압을 되찾는 등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걱정되는 건 그의 개그맨으로서의 입지.
그동안 뚱뚱한 걸로 웃겨왔던 그가 날씬해지는 것은 어쩌면 그의 캐릭터를 잃게되는 셈이다. 지난주 특별 출연했던 권미진의 투정이 투정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헬스보이'를 통해 살 빼기에 성공했던 권미진은 요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요요는 없다. 하지만 일도 없다"고 밝히며 서글픈 현실을 밝혔다. 권미진은 이승윤에게 "살빼면 일도 더 많아질 거라며?"라고 따지는 모습도 보였다.
부디 김수영이 살빼기에 성공해 건강을 찾기 바란다. 아울러 새로운 캐릭터도 찾아내길 바란다. 권미진의 절반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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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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