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중’ 1000만원 전주프로젝트마켓 극영화 1위 선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5.04 11: 13

‘땡중’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PM 극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약자인 JPM은 참신하면서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투자로 연결시켜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7년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땡중’은 지난 2일,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본심과 피칭을 통해 3일 수상작으로 뽑혔고 상금 1000만원과 스튜디오 및 색 보정 등 후반 작업비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현물 지원까지 받게 돼 여러 영화인의 부러움을 샀다.
 본심 심사는 투자배급사 와우픽쳐스 이상용 컨텐츠사업본부장과 영화사 리얼라이즈 원동연 대표, 정윤철 감독이 참여했다. 예심 때부터 ‘시나리오가 단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미스터리 스릴러 ‘땡중’은 본심에 오른 다섯 편과 경쟁했지만 심사위원 전원 합의로 수상작이 됐다.

  
유보라 작가가 쓴 ‘땡중’은 강원도 횟집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 사건을 극화한 작품으로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땡중’에 이어 상금 500만원을 받게 된 2위는 조선시대 화장을 소재로 한 ‘가화’가 차지했다.
  
‘땡중’은 시나리오 완성도에 비해 피칭 솜씨가 서툴러 본심에서 고전할 수 있을 거란 말도 나왔지만, 원동연 심사위원이 지지한 ‘가화’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는 후문이다.
연세대 체대 출신인 박정범 감독은 피칭에 앞서 “지방신문 가십난에 남편이 아내를 칼로 33번이나 찔러 사망케 한 기사를 보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한때는 애틋했을 이들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돈과 욕망이 얼마나 사람을 괴물로 만들 수 있는지 다뤄보고 싶다”며 '땡중'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주=김범석 기자 bskim0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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