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조롱' EXID, 논란→분노→과잉대응 없이 마무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04 16: 33

걸그룹 EXID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연 주최사에 유감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ID 관계자는 4일 OSEN에 "미국 현지에 간 관계자가 공연 주최사를 통해 해당 매체에 유감스러운 입장을 전달했다. 고소까지는 안 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EXID 측은 내부에서도 입장 표명에 혼선을 빚었던 바다. 현재 한국에 있는 EXID 측 관계자는 4일 OSEN에 "영상은 공개된 이후 바로 봤다.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EXID를 알아보고 소개해준 것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기분 나쁜 것은 없다"고 부정적 이슈를 만들 필요가 굳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 있는 관계자는 "어쨌거나 인종차별성 행위는 유감"이라며 현지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 한국과는 다소 다른 온도차 입장을 밝혔다.
이를 접한 여론은 양분됐으나 소속사가 해당 매체에 고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연 이게 그럴 만한 사안인가'에 대한 문제로까지 불거졌던 바다.
문제가 된 사건은 TMZ가 'TMZ on TV'를 통해 '제 13회 코리아타임즈 뮤직 페스티벌' 참여 차 LA에 방문한 EXID와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한 것부터 시작됐다. 'TMZ on TV'는 TMZ 기자들이 출연해 그날의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
유투브에 게재된 영상에서 미국 LA 공항에 도착한 EXID 멤버 정화는 "아임 쏘 해피"(I’m so happy)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TMZ의 한 백인 여기자는 정화의 억양을 따라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일제히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TMZ 편집장이 "안 돼, 안 돼"라며 웃으며 말리자 이 여기자는 "왜? 영국 억양이었어도 따라 했을 걸"이라고 말했다.
한 동양인 여기자 또한 동영상 말미에 EXID 혜린이 "땡큐"(Thank you)라고 작별 인사한 것을 어색하게 따라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저 기자는 저렇게 말해도 동양인이니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인 여기자는 "어디서 태어났냐"는 질문에 "미국"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엠버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용히 있으려고 했지만 안 되겠다. TMZ 측의 잘못이다. 모든 미국인들이 당신들의 무례하고 유치한 행동에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지적하자 보는 이들은 더욱 TMZ축에 분노를 터뜨렸다.
웃기는 것과 조롱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TMZ라는 매체 자체의 성격상 해당 사안을 법적으로 끌고 가려는 행위는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EXID는 지난달 30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13회 코리아타임즈 뮤직 페스티벌(The 13th Korea Times Music Festival Hollywood Bowl 2015)' 참석 차 출국했다. EXID는 오는 5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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