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이 고 신해철이 남긴 사랑과 그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유족들의 삶을 다루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아직도 그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와 격려를 받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휴먼다큐 사랑’은 그의 따뜻했던 발자취와 가족들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일상을 통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2015’ 첫 번째 이야기인 ‘단 하나의 약속’은 고 신해철의 사랑을 지켜나가는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해 10월, 47살의 젊은 나이로 떠난 고인의 빈자리를 밝은 웃음으로 채워나가려는 가족들의 노력이 담겼다. 암투병에도 자신의 곁을 지키며 순정을 보여온 남편에 대한 아내 윤원희 씨의 사랑, 아빠의 죽음에도 밝고 씩씩하게 자라는 두 아이의 모습이 담담하게 전해졌다.
신파로 다루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사전 예고는 빗겨나가지 않았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써 밝게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는 윤 씨와 아이들의 노력이 가공 없이 그려졌다. 언제나 사회 문제에 거침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가정적인 남자였던 그의 생전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의 해맑고 의젓한 미소에서 시청자들은 고인이 남긴 감동의 노래와 발자취를 떠올렸다. 고인의 팔순 부모는 며느리와 아이들을 위해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일밖에 할 수가 없다며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휴먼다큐 사랑’은 2006년 5월 첫 방송을 한 MBC 간판 다큐멘터리. 올해로 방송 10년을 맞았으며 매년 사랑이라는 주제 속에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혹독한 역경 속에서 사랑으로 버텨가는 이들을 통해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긴다. 신해철 유족의 모습을 담은 방송 역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뭉클한 삶이 눈시울을 붉게 했다. 그리고 사랑이 안기는 밝은 희망은 힘겨운 일상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손길이 됐다.
한편 신해철 유족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 올해 ‘휴먼다큐 사랑’은 오는 11일과 18일 오후 11시 15분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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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