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섭정까지 아름다운 왕후, 유호정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05 07: 02

 집에서는 ‘회장님’으로 불린단다. 꽃사슴 같은 외모지만, 성격은 사자 같다고. 남편 이재룡의 귀여운(?) 푸념에 출연 중인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섭정왕후를 떠올렸는데, 배우 유호정은 야무진 아내이자 누구보다 따뜻한 엄마였다. 섭정하는 모습도 가족들을 위한 것이니 아름다울 수밖에.
지난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 유호정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MC 이경규와 김제동, 성유리가 유호정의 지인들을 만나 그를 둘러싼 ‘풍문’을 캐내고, 해당 VCR을 보면서 유호정과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남편 이재룡의 영상과 이에 관한 유호정의 설명과 해명(?)이었다. 두 사람을 둘러싼 루머부터,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결혼생활 스토리, 가슴 아픈 사연들까지 유호정의 솔직하면서도 차분한 입담을 통해 전파를 탔다.

이재룡의 이야기에 따르면 유호정은 경제권을 쥔 집안의 실세. 자신은 유호정 앞에 자주 무릎을 꿇으며 그를 회장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한다. 이재룡은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어디 놀러가려고 하면 다들 ‘회장님 결재 맡고 오라’고 말한다”며 “지인들이 회장님이 나타나면 전부 다 기립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집안의 모든 일을 유호정이 결정한다”며 “심지어 집을 이사 간 집을 모를 때도 있다. 아내가 다 알아서 해놓고 나는 주소만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호정은 똑 부러지면서도 야무지게 집안 살림을 이끌어 오고 있었다. 이재룡은 “부부의 재산 모두 아내 유호정의 명의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은 카드로 생활하고 결재는 아내가 한다는 것. 자신이 과도하게 썼을 경우 아내가 카드명세서에 빨간 줄을 그어 놓기도 한다고.
모두 아내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재태크의 여왕. 이날 후배 배우 이상엽은 이 같은 사실을 제보했고, 이에 유호정은 "열심히 번 돈 막 쓰면 안 된다. 우리 직업이 언제까지 보장된 직업도 아니고, ‘벌 때 잘 모아서 베풀면 좋겠다’ 생각했다. 어떻게 모아야 되는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쉽게 현금화 할 수 없는 것들을 사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유호정은 이렇게 알뜰하게 돈을 모아 건물까지 올렸다고 한다. 이재룡이 믿고 경제권을 맡길만하다. 
똑 부러지는 살림살이를 하는 것을 보면 차가울 것 같은데, 유호정은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엄마였다. 매일 아이들에게 “사랑 한다”고 말한다고. 잠시 공개된 아들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애정이 묻어났다. 
이날 유호정은 7년 동안 두 번의 유산을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몸이 안 좋아서 그렇겠지'라고 넘겼는데 이러다 내가 정말 아이를 못 갖는 게 아닐까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갖고 싶었던 아이가 생기니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며 “저절로 맨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그러던 게 십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라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들 부부를 둘러싼 이혼과 ‘돈을 보고 결혼했다’ 등의 루머에도 유호정은 “가장 걱정된 것은 아이들이 이 같은 루머를 접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아이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보고 자라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말하더라”고 덧붙이며 든든해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유호정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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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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