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데뷔전’ 박세웅, 진땀났던 신고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5 17: 35

트레이드 이후 새 둥지를 밟은 박세웅(20, 롯데)이 혹독한 ‘사직 데뷔전’을 가졌다. 얼굴에는 긴장감이 읽혔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박세웅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4-10으로 뒤진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⅔이닝 동안 1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경기였다.
2014년 신인지명회의에서 kt의 1차 지명을 받은 박세웅은 kt의 입단 동기 중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감을 모은 선수였다. 올해도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6경기에 나섰다. 승리 없이 4패를 기록했으나 씩씩한 투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팬들보다 야구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가 더 높은 선수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 2일 kt와 롯데 사이에 이뤄진 4대5 대형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로 분류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5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종운 감독도 박세웅의 합류에 대해 기대를 드러내면서 “이번주에는 몇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번주 투구 내용을 보고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런 박세웅은 이종운 감독의 공언대로 5일 경기에 출전했다. 4-10으로 뒤진 상황이라 승패에는 큰 연관이 없는, 실험 성격이 큰 경기였다. 하지만 긴장한 탓일까. 선두 박재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조동화에게 중견수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안타, 그리고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제구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브라운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다만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박세웅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새로운 환경, 분위기, 그리고 보직에 재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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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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