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식스틴' 시작부터 혹독한 제2의 원더걸스·미쓰에이 되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06 06: 47

무대에 서기란 쉽지 않았다. 10년 연습생도 데뷔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점검을 받아야했다. 그야말로 냉정하고 혹독한 세계 그 자체였다.
지난 5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식스틴'에서는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서바이벌에 들어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JYP의 수장 박진영은 "다른 회사와 기준이 다를 것이다. 나도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만큼 색다른 심사 기준과 서바이벌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식스틴'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이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의 대결을 통해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를 결정짓는 데뷔 프로젝트다.

13명의 멤버들은 먼저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으로 나뉘었다. 나연 민영 지원 모모 미나 채영 다현의 메이저 팀과 사나 채령 채연 정연 쯔위 소미 은서 나띠 지효의 마이너 팀은 서로의 자리를 지키고 뺏긴 위해 연습에 몰두했다. 그들은 '아 유 어 스타?(Are You A Star)'라는 첫 번째 미션에 맞춰 각자 박진영에게 보여줄 무대를 준비했다.
첫 미션부터 분위기는 살벌했고, 긴장감이 오갔다. 박진영은 '식스틴' 멤버들의 무대를 보면서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실망스러운 무대에는 "가장 못했다"는 거침없고 냉정한 평가가, 만족스러운 무대에는 웃음이 오갔다. 박진영 앞에서는 연습생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기준을 만족시킨다면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었다. 무조건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추는 멤버가 아닌 '끼'를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첫 미션을 앞두고 철저하게 메이저와 마이너를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긴장감을 줬다. 특히 잔인할 정도로 메이저와 마이너의 차등적인 대우를 통해서 멤버들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식스틴'이 더 무서운 서바이벌이 됐다. 그동안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자리했던 박진영. 그는 날카로운 평가와 극찬을 오가며 참가자 한명 한명의 무대를 봐왔다. '식스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년 연습생 지효와 1년 연습생 미나, 그리고 원래 데뷔하려고 팀이 짜였던 멤버들 모두 처음 시작하는 똑같은 시선으로 봤다.
박진영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말했듯이 '누구를 뽑을지' 그도 알 수 없는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심사 기준도, 트와이스의 큰 그림도 모두 박진영의 머릿 속에 있기 때문에 그가 결국엔 어떤 결정을 할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성공시킨 JYP에서 론칭하는 신상 걸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트와이스. 그들이 '식스틴'의 혹독한 서바이벌을 통해 얼마나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박진영에게 눈도장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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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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