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쳐도 너무 자주 겹친다. 서현진이 권율과 데이트를 하는 건지, 윤두준과 데이트를 하는 건지 헷갈린다. 권율과 서현진이 데이트할 때마다 등장하는 윤두준. 작가님이 너무 대놓고 윤두준과 서현진을 밀어주고 있다. 너무 눈에 보인다.
5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본격적인 연애를 하는 수지(서현진)와 상우(권율)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자전거 데이트부터 백팩킹 데이트까지 상우의 취미를 고려한 데이트를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대영(윤두준)이 등장한다.
상우는 수지에게 강변에서 자전거 데이트를 하자고 권하고, 수지는 팔았던 자전거를 다시 사며 데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하필 그때 인아(조은지)가 등장해 두 사람의 데이트를 망친다. 수지는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모르는 인아에게 “대영과 상우씨가 자전거 탄다길래 내가 끼었다”고 둘러댔다. 눈치없는 인아는 대영을 찾고, 상우는 급하게 대영을 불러낸다.
인아는 대영과 수지의 옷이 비슷하다며 ‘커플룩같다’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하고 상우는 인아를 따돌리기 위해 두 사람 놀게 놔두고 우린 가자며 사라진다. 상우가 없어진 틈에 대영과 수지는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한다.
이후 상우는 백팩킹을 제안하고, 수지는 장비까지 사며 두 번째 데이트에 설레한다. 이 데이트 역시 대영이 빠지지 않았고, 심지어 상우에게 일이 생겨 두 사람을 남겨두고 혼자 하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우와 수지의 데이트가 아니라 대영과 수지의 데이트가 펼쳐진 느낌이었다. 이참부터 곱창 먹방으로 시작한 대영과 수지는 식당주인으로부터 ‘신혼부부 같다’는 말을 듣고, 인아로부터 ‘커플룩’이니 ‘장 어울린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그리고 우연은 어찌나 자주 일어나는지, 수지와 대영이 데이트만 하면 방해세력이 등장하고, 대영이 등장한다. 작가님이 너무 대놓고 수지와 대영을 이어주는 느낌이다. 대영과 수지, 이쯤되면 그냥 사귀는 게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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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합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