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크라임씬2’, 장진 감독이 점점 무서워진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5.06 14: 40

‘크라임씬2’ 장진 감독의 활약이 회를 거듭할수록 돋보인다. 이제는 무서울 정도로 추리면 추리, 연기면 연기, ‘크라임씬2’에 딱 맞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추리할 때는 기가 막히게, 연기할 때는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장진은 JTBC ‘크라임씬’ 시즌2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장진은 무려 1000여개의 캐릭터들을 만들어온 대한민국 명실상부 천재 감독인 만큼 ‘크라임씬2’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인물. 하지만 ‘크라임씬2’ 멤버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추리력이라 방송 전까지는 그의 추리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되고 장진은 앞서 사전테스트부터 두 개의 살인사건에서 모두 제대로 범인을 찾지 못해 굴욕을 당했다. 스페셜 방송 사전 추리력 테스트에서 삼각형 추리법을 선보였지만, 5명의 출연자 중 최하점을 기록했다.

또한 첫 번째 ‘갤러리 살인사건’에서 탐정 역할을 맡아 유도신문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하던 중 범인으로 밝혀진 장동민을 의심하다 마지막에 월간 미술계 자료에 꽂혀 홍진호를 지목, “이 모든 정황이 삼각형 추리의 완성이다”, “인문학적 추리”라며 승리를 확신했지만 결국 또 범인 찾기에 실패했다.
두 번째 ‘통닭집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장진은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며 홍진호와 함께 범인을 맞히긴 했지만 썩 시원한 추리는 아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과연 장진이 앞으로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은 계속됐다. 멤버들 중 롤플레잉에서 단연 돋보이긴 하지만 추리는 썩 시원하게 해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세 번째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 장진의 추리력이 폭발했다.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추리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 모두 소름 끼치게 했다. 유일하게 완벽하게 살인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추리한 장진 덕에 멤버들이 처음으로 범인검거에 성공했다. 장진의 추리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장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추리를 펼쳤다. 처음에는 멤버들이 믿지 않았지만 장진은 “소설을 쓰는 거다”며 범인인 ‘박미녀’ 박지윤이 트렌스젠더라고 말했고 멤버들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진의 추리는 완벽했고 결국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박수와 호평을 받았다.
추리뿐 아니라 연기도 맛깔나게 해주고 있다. 자신이 맡은 연기에 완전히 빠져서는 ‘통닭집 살인사건’에서 부적절한 관계인 하니에게 “자기야”라고 하는가 하면 ‘재벌가 여대생 살인사건’에서 ‘장교포’ 역을 맡고는 한국 발음을 굴리고 영어를 사용하는 등 웃음이 절로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크라임씬2’의 윤현준 CP는 “제작진도 장 감독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제작진 마인드가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정확하다. 논리에 상상력까지 갖추고 있다. 상상력으로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 트렌스젠더를 생각해낸 것 같다. 우리도 놀랐다. 단점은 논리적인 단서가 없으면 많이 헷갈려 하고 퍼즐이 맞춰지지 않으면 답답해한다”고 전했다.
연기력, 추리력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돼가고 있는 장진. 앞으로의 살인사건에서 또 어떤 추리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