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갤러리 측 “단관 특정 팬 전유물화 문제..욕설·비방 사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06 15: 41

배우 조승우의 팬 커뮤니티 회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며, 사과의 뜻을 함께 전달했다.
자신을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라고 밝힌 네티즌(이하 ‘조승우 갤러리’)은 6일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식 입장이 담긴 의견을 올렸다.
조승우 갤러리는 “저희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왜곡 및 변형되어 알려진 사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이런 일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조승우가 올린 댓글 및 게시물로 점화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승우 갤러리가 제시한 입장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 단체관람, 특정 팬 전유물화 문제
조승우 갤러리는 “뮤지컬계에는 '단체관람(이하 '단관')이라는 관례가 있다. 보통 2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단체로 할인을 받아 예매하는 것을 가르키며 티켓팅 사전/사후 단관, 개인/기업 단관 등으로 알려져 있다”며 단관 문화를 설명한 뒤 “흔히 '피켓팅'으로 알려진 조승우 배우 공연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매 공연의 ‘초공’과 ‘막공’은 적게는 20석, 많게는 70석에 이르기까지 사전 단관으로 배정되어, 이 자리는 티켓팅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이어 “에매의 실시간 경쟁이 치열한 인기 배우의 공연에서 특히 관객들이 선호하는 앞좌석에 대해서는 예매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점에 문제점을 느껴 온 조승우 갤러리 이용자(이하 '조갤러')들은 단관의 차별성과 폐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외에도 팬카페 내부적으로도 이렇게 선점된 단관표들은 일부 특정 멤버의 전유물화 되어가는 것을 문제로 지적해 오면서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되었다”고 주장, 조승우 소속사 및 뮤지컬 제작사들과의 소통 과정을 공개했다.
뮤지컬 단체관람 문제는 팬 커뮤니티에 대한 조승우의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글 및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팬들 사이에서 원인으로 지목됐던 문제. 앞서 자신이 직접 쓴 글에서 조승우는  ‘제가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제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죠. 아무리 새로운 문화하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나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며 해당 커뮤니티에 대해 비판했지만,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조승우가 말한 부정적인 피드백들의 상당수가 단체관람 문제와 같은 ‘팬 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욕설, 인신공격 등 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사과
조승우 갤러리는 단체관람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뒤,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먼저 그는 “일반적으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떠나서 개인 배우의 팬들에 있어서는 가입 장벽이나 차등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며 공통의 주제에 대해 교류하고 교감하고, 관심 대상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는 장소가 갤러리라고 생각한다”고 해당 커뮤니티의 순기능을 역설했다.
이후 “물론 출입 장벽이 없고 대부분 익명으로 활동하며 반말로 소통하는 문화 코드를 갖고 있기에 안티팬이나 '어그로' 같은 방해꾼, 지나친 비방이나 인신공격, 욕설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번 일련의 사태 중 조갤에서도 최근 이틀간 지나치게 과열된 틈을 타 이러한 욕설과 비방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그동안 자체정화를 통해 더 많이 걸러내지 못한 부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비판을 하거나 재미를 위해 희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맹목적인 비난이나 주관적 선을 넘는 불쾌함이 충분히 있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조승우 배우 개인에 대해서도 그간 조갤러들 입장에서는 익살이나 해학이라고 생각됐던 여러 표현들이 불쾌하게 받아들여진 것을 알게 된 이상, 이 시점에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이틀간의 사태에서 조갤러들이 받았을 실망과 상처 이상으로 배우 본인도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안타깝다”고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알렸다.
앞서 조승우는 해당 커뮤니티에 대해 “(활동을) 왜 하느냐”고 말한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 ‘아무리 새로운 문화하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나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는 또 자필로 사과의 메시지를 써 올리면서도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제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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