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과 남궁민이 외길에서 만났다. 정인기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1회에는 오재표(정인기 분)가 알고 있는 것을 듣기 위해 원주로 향하는 최무각(박유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뜻 밖에도 무각은 길에서 권재희(남궁민 분)와 마주쳤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무각은 “권셰프님 이런 데서 다 만난다”며 신경을 세웠다. 그는 “셰프님 레스토랑과는 안 어울리는 시골이다. 여기는 뭘 찾으러 온 거냐”고 물었는데, 이에 대희는 “그렇게 물어보시면 서로 같은 걸 찾고 있었다고 대답해야 하나”라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무각은 “그럼 우린 서로 아는 게 같은가 보다. 뭘 찾는 걸까”라고 떠봤고, 재희는 “난 요리사라서 맛집 찾는 얘기 한 거다”라고 넘겼다. 무각은 “나는 형사라서 목격자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희는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다른 얘기 하고 있었다”며 자리를 피했는데, 무각은 “그런가 보다. 그럼 서로가 갈 길이 다른가 보다. 두 길 중에 한 길은 분명히 죽는 길”이라며 그를 노려봤다. 무각이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는지 이제 알겠다”고 말하자 재희는 “조심히 들어가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재희는 재표를 먼저 만나 무각이 그를 만날 수 없도록 끌어냈고, 반면 무각은 재희가 자신의 핸드폰을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로의 정체를 확실히 알게 된 두 사람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남성와 같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전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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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