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신세경이 박유천에 이별을 고한 후 눈물을 흘렸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1회에서 최무각(박유천 분)과 오포림(신세경 분)은 둘 만의 생일 파티를 했다. 사랑이 넘치는 박유천과는 달리 과거에 대한 걱정으로 잘 웃지 못하는 신세경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각은 초림에 전 부치는 법을 가르치며 “너 나한테 시집 오려면 이 정도 전통은 알고 와야 한다”고 말했지만 초림은 새침한 모습이었다. 무각은 “생일이라 봐 준다”며 그를 안아줬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쁘지”라며 미소 지었다.
무각이 초림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하자 초림은 “알면 알수록 싫어지면 어떡하냐. 내가 기억 못하는데 과거가 생각났을 때 그게 최 순경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했다. 무각은 “나랑 만나고 이후만 중요하다. 지난 날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그를 달랬다.
하지만 이후 초림은 무각에 이별을 고했다. 그는 “우리 헤어지자. 생각 많이 했다.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뭐가 싫고, 뭐가 안 좋고, 그런 나쁜 이유 없다. 그냥 마음이 접혔다. 노력해도 안 될 것 같았다. 이해하지 말고 그냥 욕 해라”며 말을 잘랐다. 홀로 집으로 돌아온 초림은 눈물을 흘렸다.
앞서 초림은 자신이 무각의 동생을 죽게 한 살인사건의 중요한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무각의 동생이 죽은 이유도 자신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각 역시 이를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는 초림을 변함 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를 마음 아프게 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남성와 같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전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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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