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정인기의 정체가 살인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의 남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1회에는 오재표(정인기 분)를 집으로 초대한 권재희(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희가 살인사건 범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재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 없이 털어놔 긴장감을 유발했다.
재희는 재표의 발언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는 홀로 “다른 사람들은 해녀부부 살인 사건을 두 번째로 알고 있는데 오재표는 세 번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아는 걸까, 첫 번째가 따로 있다는 것을”이라며 의미 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손에는 ‘홍지연’이라는 이름의 피해자의 책이 들렸다.
재희 앞에 앉은 재표는 “경찰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못 잡는다. 우리에게는 목격자가 있으니까 우리 손으로 범인을 잡을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 재희는 자신이 첫 번째로 살인했던 홍지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수정이가 죽은 지 2년 됐을 때 남편 재표씨와 나는 이혼을 했다’는 고백을 했다. 재표가 바로 그의 남편이었던 것.
재희는 그럼에도 태연한 모습으로 “피해자의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다른 가족 신경 쓰느라 자기 가족에 신경 못 쓰는 것 아니냐”고 돌려서 질문을 했다. 재표는 “딸 하나가 있다. 올해 스물 둘이다”라며 오초림(신세경 분)의 정체에 대해서는 숨겼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남성와 같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전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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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