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민규동 감독 “19금 판정, 폭정의 한계 담고 싶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5.07 07: 43

민규동 감독이 영화 ‘간신’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
민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영화 ‘간신’(제작 수필름) 미디어데이에서 “폭정의 한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간신’은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판정 받았다. 민 감독은 “당초 15세이상관람가를 목표로 했다”라면서 “하지만 극한을 담으려고 하다 보니 청소년관람불가등급 판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그동안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는데, ‘간신’에서 여성들은 폭력의 대상이며 소모적인 존재다.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라면서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이미지 모두 실제 있었던 사실에 근거했다. 역사의 슬픈 순간이다. 그런 극적인 표현들을 통해 권력의 분노가 얼마나 허망하고 안타까운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위를 통한 자극은 관심이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된 권력의 파장에 대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신’은 중종실록에 ‘천년 이래 으뜸가는 최고의 간흉’이라 기록된 임숭재(주지훈)와 임사홍(천호진) 부자를 중심으로, 연산군(김강우)의 총애를 받은 희대의 요부 장녹수(차지연) 그리고 그들의 선택을 받은 운평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 등 왕을 홀리고 시대를 능멸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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