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이 배우 주지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영화 ‘간신’(제작 수필름) 미디어데이에서 주인공 주지훈에 대해 “내가 낳은 못난이 아들과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서양골동양양과점 앤티크’(2008)에서부터 시작됐다. 민 감독은 당시 신인에 가까운 주지훈을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이후 주지훈은 민 감독이 제작을 맡은 ‘키친’(2009) 등에 출연했다.
민 감독은 “주지훈이 앞으로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 ‘좋은 친구들’(2014)을 보니까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큰 폭으로 연기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신인들과 작품을 많이 한 편인데, 내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한 친구들을 보면 응원하게 된다. 주지훈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간신’은 중종실록에 ‘천년 이래 으뜸가는 최고의 간흉’이라 기록된 임숭재(주지훈)와 임사홍(천호진) 부자를 중심으로, 연산군(김강우)의 총애를 받은 희대의 요부 장녹수(차지연) 그리고 그들의 선택을 받은 운평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 등 왕을 홀리고 시대를 능멸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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