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는 귀신 이야기를 왜 이렇게 좋아할까, 전작에서 귀신에 빙의된 인물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를 기함하게 만들었던 임 작가. 이번엔 귀신 해프닝으로 또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6일 방송된 MBC '압구정 백야'에서는 정작가(이효영)가 백야(박하나)를 귀신으로 생각하고 기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작가와 반석(오기찬)은 속초에 꽃을 바치며 백야의 죽음을 추모한다. 백야가 살아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른채, 두 사람은 백야의 모습을 추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작가의 집에 온 반석은 부엌에 서 있는 백야를 보고 기절할 듯 놀라고, 마침 불이 나간 집에 있는 백야는 반석을 놀리듯 "내가 못 올 때 왔냐"고 말했다.
반석은 곧바로 밖으로 나와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정작가에게 "집에 백야씨 혼령이 있다. 말까지 했다"고 말한다. 정작가는 "혼령이 어딨냐"며 집으로 들어간다. 거실에는 화엄(강은탁)이 전구를 갈고 있고, 정작가는 반석이 한 말을 전한다. 화엄은 그런 정작가를 놀리 듯 "여기 같이 있다. 욕실에 있다"고 한다. 마침 욕실에서 나온 백야를 본 정작가는 기절을 한다.
임성한 작가는 전작에서도 귀신 소동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들장인물이 진짜 귀신에 빙의돼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등 황당한 설정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날 역시 단순한 해프닝이기는 했지만, 살아서 돌아온지 얼마 안된 '비극 연인'들이 벌이는 장난치고는 황당했다. 백야가 처음 나타났을 때 단실도, 화엄도 귀신이냐고 이야기하더니, 이러다 진짜 백야가 귀신이 되는 상황이 그려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임작가가 귀신 놀이(?)를 너무 '애정'하시는 건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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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