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크라임씬2’ 박지윤, 추리여왕의 촉 제대로 살아났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5.07 10: 17

‘크라임씬2’의 박지윤이 드디어 추리여왕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시즌1에서 홍진호와 함께 추리 에이스로 떠올랐던 박지윤은 이상하게 시즌2에서는 유독 힘을 못 썼다. 멤버들 중 범인 검거율이 낮아 과연 추리여왕의 촉은 언제쯤 살아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박지윤은 JTBC ‘크라임씬’ 시즌1에 이어 시즌2 멤버로 합류했다. 시즌1에서는 벤다이어그램 추리라는 독특한 추리방법을 만들며 가장 많은 범인을 맞혔다. 홍진호와 시즌1에서 추리 투톱으로 불릴 만큼 남다른 추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1의 활약이 거짓말이었던 것 마냥 줄줄이 범인 맞히기에 실패했다. 추리여왕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건지, 다른 멤버들이 기가 막히게 추리를 하는 건지 박지윤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았다.

본격 추리전쟁 전 사전 테스트에서 박지윤은 전 시리즈에서 ‘추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만큼 남다른 촉으로 단서를 수집했다. 하지만 35점이라는 굴욕적인 추리점수를 받았다. 그가 그동안 해왔던 추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점수였다. 박지윤은 30점을 받은 장진 감독과 함께 꼴찌 그룹에 속했다.
장동민이 “추리여왕의 몰락 시즌2”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마치 예언인 듯 첫 번째 살인사건 ‘갤러리 살인사건’, 두 번째 살인사건 ‘통닭집 살인사건’에서 박지윤은 범인 맞히기에 실패했다. ‘갤러리 살인사건’에서 박지윤은 찾지 못한 김경비 김지훈의 재킷에 꽂혀 범인을 놓쳤고 ‘통닭집 살인사건’에서 탐정 역할을 맡았던 박지윤은 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해공갈이라는 것까지 추리해냈지만 결국 하부인 하니를 선택해 실패했다.
세 번째 살인사건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 범인 역할을 맡은 박지윤은 트렌스젠더였기 때문에 절대 범인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을 것 같았지만 장진의 소름 끼치는 추리력으로 결국 들키고 말았다. 네 번째 살인사건 ‘재벌가 여대생 살인사건’에서도 박지윤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장남친 장동민과 홍베프 홍진호를 의심한 가운데 홍진호에게 투표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살인사건 ‘연예기획사 살인사건’에서 추리여왕의 촉이 제대로 살아났다. 박지윤은 사건 종료 3분 전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박지윤은 이면지를 가지고 나오더니 “언뜻 보면 일반 큐시트 같지만 자세히 보면 아이돌이 윤대표에게 한 요구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수 시우민이 만드는 노래는 모두 아이돌의 이름으로 발표하겠다고 한 것.
박지윤의 드디어 5회 만에 제대로 된 추리력을 보여주며 정확히 범인을 집어냈다. 아직까지 범인 찾기에 단 한 번 성공, 멤버들 중에는 검거율이 가장 낮지만 슬슬 추리력이 살아난 그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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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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