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빅뱅이 돌아왔다, 활동을 펼쳐온 지 횟수로는 10년, 올 8월 말이면 만 9년을 맞이하게 되는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그들의 3년만의 귀환은 2015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팬들의 마음까지 들뜨게 만들고 있다.
5월 1일 발표한 ‘LOSER’와 ‘BAE BAE’ 두 곡을 선보이는 ‘M’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8월까지 매달 첫 날, 그들의 새 노래들이 발표될 때마다 글로벌 팬들의 기다림과 설렘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컴백 후 새 노래(앨범)로 보통 2~3주 정도 음악활동을 한 뒤, 해외 공연이나 개별 활동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빅뱅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4개월 동안 음악 팬들에게 새로운 곡들을 선물하겠다는 ‘MADE’ 시리즈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고 오랜 공백으로 인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좋은 노래와 공연으로 대신 전하고자 하는 듯 하다.
빅뱅, 최정상의 인기 그룹으로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수많은 신예 아이돌 팀들의 ‘Wanna Be’ 한 존재로 각인되는 그들이다. 몇 해 전부터는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도시에서 라이브 투어를 가질 때마다 수십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멤버들 역시 음악 및 다른 분야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이상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는 다섯 명이지만 만 9주년을 앞두고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선택한 것은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빅뱅 음악의 뿌리는 힙합이다. 힙합사운드로 만들어진 노래들로 가요계에 데뷔를 했고, 음악 팬들의 사랑을 얻었다.
물론 이후 일렉트로닉 음악을 바탕으로 한 노래들을 대거 발표하며 센세이셔널한 인기와 신드롬을 일으키며 ‘빅뱅’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냈지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다섯 아이돌이 무대에서 놀며 들려줬던 힙합 넘버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을 것이다.
‘LOSER’와 ‘BAE BAE’와 빅뱅의 신곡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칼럼을 써 내려가는 중에도 ‘We Belong Together’, ‘La La La’’ ‘Good Bye Baby’ 등 데뷔하던 해 연이어 발표했던 그들의 힙합 넘버들이 계속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발표되자마자 실시간, 일간 그리고 주간 차트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빅뱅의 노래들, 세련된 편곡과 멤버 각자의 랩과 보컬,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힙합 곡들이다.
2015년 5월, 빅뱅은 그들의 음악적 태동을 알렸던 힙합 사운드로 회귀하며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을 새 노래에 담아 초심을 바탕으로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성장과 진화’를 제대로 입증해 내고 있다.
높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섯 멤버 모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음악적 진화의 결과물’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빅뱅. 초심으로 돌아가 만들어 내는 그들의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