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람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의 사전 녹화분을 방송하면서 어깨만 등장하는 귀신 같은 편집을 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은 방송 초반 현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찰들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기존 6인 체제였던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녹화를 마쳤음에도 5인 체제로 방송을 꾸렸다.
소개 오프닝에서도 최승일, 김정완, 홍창화, 최대순, 박경일 씨만 등장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 경사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간혹 옆 경찰과 함께 어깨만 등장할 뿐이었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사는 지난 해 6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대생 B 씨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A 경사가 소속돼 있는 경찰서가 아니라 상급 부서인 서울경찰청 특별조사계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 경찰이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 중인 경찰과 동일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7일 오전 OSEN에 “제작진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라면서 “현재 제작진은 이 경찰과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경찰이 동일 인물인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진화된 범죄 양상을 극화해서 보여준 후 실제 경찰들이 추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구성이다.
jmpyo@osen.co.kr
‘경찰청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