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국내에서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히어로 무비 중 첫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된 영광은 결국 마블에게로 돌아가게 됐다. 승승장구 마블을 바라보는 DC는 조용히 반격의 칼날을 갈고 있다. '배트맨V슈퍼맨' 부터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DC 반격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다루며 히어로 무비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V슈퍼맨')'이 오는 2016년 3월 개봉으로 DC 반격의 서막을 열고 그 뒤를 이어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플래쉬 맨' 등 다양한 영웅들을 앞세워 마블에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출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마블 히어로들에 뒤지지 않은 인지도 높은 영웅, 배트맨과 슈퍼맨이 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과 마블 '어벤져스'와 같은 DC '저스티스 리그'를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 '배트맨V슈퍼맨', 세기의 만남
DC 반격의 선봉에 선 주인공은 배트맨과 슈퍼맨. DC 히어로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 많고 인지도 높은 두 히어로가 제대로 폭발, 마블 히어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밝교 유쾌하고 명랑한 마블과는 다른, 어두운 매력이 가득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새로운 배트맨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도 영화를 기대케 하는 요인 중 하나.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 등장했던 크리스찬 베일 표 배트맨을 만나볼 수 있었다면 이번엔 벤 애플랙 표, 조금은 덩치 큰 배트맨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맨 오브 스틸'에 이어 또 한 번의 DC 영화를 맡게 된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배트맨V슈퍼맨'이 앞으로 있을 DC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DC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이기 때문. '저스티스 리그'는 쉽게 말해 마블의 '어벤져스'와도 같은 개념이다. DC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는 DC의 결정체인 만큼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나뉘어 개봉할 계획이다.
#2. '수어사이드 스쿼드', DC를 살린 조커..또 다시?
슈퍼맨, 배트맨, 플래쉬맨, 원더우먼 등등 DC를 대표하는 영웅들은 수없이 존재하지만, DC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배트맨의 악당 조커. '다크나이트'에서 '역대급 악역'이라는 평을 받으며 그 캐릭터를 연기한 故히스 레저까지 재조명하게 만든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후로 "故히스 레저를 뛰어넘는 조커는 없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말에 과감히 도전한 배우가 있다. 최근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중독자를 실감나게 표현한 자레드 레토가 그 주인공. 그는 DC의 나쁜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새로운 조커를 그려낼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자레드 레토의 조커 모습은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온 몸에 문신을 가득 새긴 채 마치 해골을 연상케 하는 얼굴 표정과 모습은 故히스 레저의 조커와는 또 다른 섬뜩함을 안긴다. 오는 2016년 8월 개봉 목표.
#3. 마블 블랙위도우 있다? DC엔 원더우먼 있다!
보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가죽 의상을 입은 채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화려한 액션 스킬은 덤인 블랙 위도우가 남성 영화 팬들을 들었다놨다면, 원조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이 기지개를 펴고 오랜만에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 모습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건 '배트맨V슈퍼맨'. 하지만 DC의 중요한 히로인이기 때문에 DC는 원더우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기획 중에 있다. 감독이 교체되는 등 잡음이 들려오고 있지만 새롭게 태어난 원더우먼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 순조롭게 '원더우먼' 영화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배트맨V슈퍼맨' 스틸을 통해 공개된 원더우먼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원더우먼의 이미지보다 훨씬 강렬하다. 배우 갤 가돗이 분한 원더우먼은 특정한 의상이 아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전사의 의상을 입고 있으며 한 손에 칼을 든 채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의 모습 역시 현대판 여전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도 '플래쉬맨', '아쿠아맨', '샤잠' 등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지만 DC의 부활에 힘을 실을 히어로 무비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여서 궤도에 오른 마블과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DC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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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V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