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박종윤, 롯데 타선 구세주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8 10: 05

불펜 난조에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저하라는 이중고가 겹친 롯데가 두 명의 선수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서서히 타격감을 살리고 있는 손아섭(26)과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박종윤(33)이다. 두 선수가 롯데 타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롯데는 5일부터 7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에서 모두 지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찾아온 위기라고 할 만하다. 연패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지만 역시 제 때 터지지 않은 타선이 가장 큰 문제였다. 롯데는 3경기에서 8점을 내는 데 그쳤고 6일과 7일 경기는 뒤늦은 추격을 불씨마저 잘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5월 들어 전체 타자들의 타격 성적이 들쑥날쑥한 롯데다. 중심타선이 잘 터지며 팀 타선을 견인했던 4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팀의 4월 최고 타자였던 황재균은 5월 6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에 그쳤다. 최준석은 2할5푼, 아두치는 2할, 김대우는 1할5푼4리다. 그나마 강민호(.375)와 정훈(.381)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곳곳에서 끊기는 타격 흐름 속에 빛이 바랬다. 홈런이 없으면 패배로 직결되는 공식도 썩 달갑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손아섭과 박종윤이다. 팀의 간판타자인 손아섭은 4월 한 달 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3~4월 타율이 2할4푼5리에 그쳤다. 16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무려 25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손아섭의 페이스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번이 어울리는 선수지만 2번으로도 자리를 옮기는 등 여러모로 쉽지 않은 행보를 보였고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전적이 떨어져 상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다만 5월부터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5월 6경기에서는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하나를 때렸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를 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도 “5일 홈런이 타격감 상승의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는 중이다. 가지고 있는 기량은 확실한 선수인 만큼 한 번의 계기를 통해 쭉 치고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박종윤은 검증된 히든카드다. 팀의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종윤은 3월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발을 맞아 발등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 후 재활에 매진했고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전 사직구장에 나와 팀 동료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한다. 모습만 보면 마치 1군에 합류해 경기에 대비하고 있는 선수 같다.
롯데 관계자는 “의학적인 치료는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감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이르면 다음주 정도에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빠른 시기는 다음 주말 3연전으로 보고 있고 늦어도 그 다음주에는 합류할 수 있는 페이스다. 롯데는 박종윤의 부상 이후 김대우가 1루를 보는 빈도가 늘어났으나 아직까지는 타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스스로도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박종윤이 합류한다면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두 선수는 롯데 타선의 핵심이다. 손아섭은 정확한 타격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여는 분위기 메이커다. 박종윤은 일발장타력이 있다.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까지 현재 중심타선을 이루는 선수들이 모두 오른손 타자임을 고려하면 이 선수들이 살아나야 전체적인 파괴력 향상은 물론 구색도 맞춰질 수 있다. 5할 승률 붕괴로 와신상담하고 있는 롯데 타선의 키 플레이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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