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최장수 부부인 조권과 가인이 여전히 달달한 기류를 형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개성을 지닌 가상 커플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조권과 가인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가상 커플로 지냈던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가인은 배우 주지훈과 공개 열애 중. 조권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조권은 아담 커플로 불리며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가인의 공개 열애 소식에 내심 서운함을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가인의 열애로 인해 이들의 썸이 강제로 종료됐다고 너스레를 떤 것. 가인은 조권의 말에 “연애해도 되냐고 물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가인은 시청자는 미처 몰랐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높였다. 가인은 스태프들과의 술자리에서 일부러 조권의 어깨에 기대며 도발을 했었다고. 이에 조권은 “누나가 다가왔을 때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떨렸다”고 말하며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미묘하게 흔들렸던 당시의 심경을 전해 이들 커플을 응원했던 팬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가상 커플이 영원할 수는 없는 법.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커플링을 경매에 내놓으며 가상 커플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물오른 예능감을 바탕으로 실제인지, 연기를 하는 건지 애매모호할 정도의 무르익은 감정을 쏟아내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던 이들은 김범수와 안문숙에게 커플링을 넘기며 가상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것.
당찬 가인과 꼬마신랑 조권의 가상 부부 인연은 이로써 진짜 종료됐고 이들은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모습으로 여운을 남겼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더는 볼 수 없게 됐던 이들에게 서운했을 시청자에 다시 한 번 시원한 마지막 인사를 전한 이들의 진심은 시청자에 달콤한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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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