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방송 촬영을 앞두고 쪽잠을 자야하는 빠듯한 일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촬영현장의 웃음은 끊이지 않는 분위기. SBS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주역 박유천과 신세경, 남궁민, 윤진서는 “촬영이 즐겁고 신 난다”고 입을 모았다. 흥하는 이유가 보였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재조명 받는 등 대중의 호응이 이어지는 중이다. 박유천 신세경은 드라마 속 여러 가지 장르의 느낌을 팔색조 연기로 풀어내며 극찬을 받았고, 윤진서 또한 과거 불거진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난 분위기. 유일한 악역인 남궁민은 양극을 오가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그려내며 악연 연기의 계보를 이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간담회도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커피스미스에서 개최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 기자간담회에서 네 배우들은 그간 드라마를 촬영한 소감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인사를 전하면서부터 밝은 에너지가 풍겼다. 박유천은 “어제까지 촬영을 했다. 어느 현장보다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고, 피곤하지만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배, 스태프들 사이가 정말 좋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경도 마찬가지. 그는 “잡음 하나 없이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기하면서도 신이 난다”고 전했고, 윤진서는 가장 NG가 많이 나는 것은 웃음 때문인 거 같다. 오늘은 무엇 때문에 웃을까 생각을 한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하기도. 즐겁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빡빡한 일정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모양이다. 남궁민은 “잠이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본도 아직 다 안 나온 상황. 남궁민은 극중 자신이 맡은 권재희가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를 묻자 “스포일러를 할 수가 없다. 나도 아직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코믹연기로 사랑을 받은 박유천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애드립이기보다 어떻게 하면 재밌을지 생각해봤다. '서울의 달' 개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췌'가 잘 터져서 부담감이 더해지기도 했다. 요즘에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다. 리허설을 하고 맞춰가면서 합이 자연스럽게 맞아가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극중 박유천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 신세경은 자신이 맡은 오초림이 밀당의 고수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연기하면서 연애 테크닉 생각해본적 없다. 티가 너무 나는 스타일이다. 밀당을 못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초림이가 최순경을 사랑하고 그런 확신들이 사랑스러워보이는 큰 이유인 거 같다"고 말했다. 윤진서에게는 앞서 불거진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미안했다"며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요즘에는 호평이 더 많아진 거 같아 다행인 거 같다"고 답했다.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사이코패스 연기에 대해 남궁민은 "막하고 있다. 표정으로 많이 변화 시키는 거 보다 눈빛으로 미묘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러브라인도 없고, 내 편이 하나도 없어서 그게 조금 촬영하면서 조금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네 명의 배우가 작가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했던 것을 보면 다들 이 드라마에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박유천은 “촬영현장 분위기 정말 좋다. 이런 분위기 만들기 어려운데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2주 남았다. 힘내서 달리고, 촬영을 마친 뒤 다 같이 웃으면서 술 한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한 남자와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의 이야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oonamana@osen.co.kr
쪽대본도 O.K…'냄보소', 흥행이 보인 이유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08 15: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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