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이서진과 최지우의 그리스 여행의 마침표가 찍혔다.
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보내는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 최지우의 마지막 여행의 모습, 그리고 이후 서울에서 다시 재회한 두 짐꾼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의 마지막밤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은 할배들은 아쉬웠던 여행을 돌아봄은 물론, 마지막까지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훈훈함을 내비쳤다. 열흘간의 두바이+그리스 여행 종료.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었다. 이날 두 명의 짐꾼 이서진과 최지우는 팔짱을 낀 채로 서울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제작진과 재회했고, 아직 채 풀어내지 못한 여행 뒷이야기를 전했다.
시작은 최지우의 두바이 호텔 예약부터였다. 당시 자신의 예약을 못내 아쉬워했던 최지우의 예약 영상 풀영상이 공개돼 실수를 되짚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했던 최지우의 열정은 서툰 실수도 용인될 정도였다.
이후 기나긴 무빙워크에서 백일섭을 달랬던 최지우의 활약, 두바이몰에서의 빨간택시 탑승 등이 그려졌다. 또한 제작진의 통역 실수로 '두바이 관광청 직원'이 '두바이 왕자'로 오해를 사 악성댓글을 받았던 사연도 공개, 이를 정정했다.
끝 없이 이어졌던 할배들의 군것질과 "난 별로 안 좋아한다"던 이서진이 주는대로 날름날름 받아먹던 모습까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열흘내내 "과소비를 한다"며 최지우를 구박하며 직접 생활비를 관리했던 이서진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이서진은 "믿어야 맡기지"라며 최지우를 재차 구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긴 시간동안 이서진의 구박 퍼레이드가 그려지기도 했다. "과소비 좀 그만해"라는 이서진과 "돈 좀 줘"라는 최지우의 티격태격은 수차례나 반복됐다.
두 사람의 '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나영석 PD가 '우리 어머니가 궁금해한다'며 "두 사람은 언제쯤 결혼하느냐?"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돌직구를 날렸다. 네티즌들과 배우 엄태웅도 동일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추가했다.
이어 나 PD가 '국민들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결혼 한 번 시원하게 하라'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이서진은 "최지우의 과소비 버릇이 고쳐진다면"이라는 말로 답을 했다. 이에 최지우는 "됐거든요"라며 귀엽게 발끈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보다 할배'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서울에서도 계속된 이서진과 최지우의 오붓한 이야기는 여전히 좋은 가능성을 남겨둔채 그리스의 온기를 이어갔다.
한편,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편'의 공백은 오는 15일부터 강원도 정선 옥순봉에서 진행되는 '삼시세끼-정선편'이 대신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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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캡처